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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일문일답]김경문 감독 "추신수·오승환,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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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타율 낮지만 수비 가장 잘한다고 판단해 선발"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김경문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발표를 하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21.06.16. dadaz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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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추신수(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24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선발 배경과 기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최종 명단에서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제외된 것이 눈에 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추신수는 이후 대표팀으로 뛴 적이 없다. 추신수가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대표팀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

현재 KBO리그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 중에서 고우석(LG 트윈스)과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 감독은 "둘이 함께하지 못해 나도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추신수는 팔꿈치가 좋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상태를 물어봤고, (1루와 외야가 모두 가능한)강백호가 있어 추신수가 빠지게 됐다"며 "오승환은 13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함께 해 이번에도 같이 하길 바랐다. 하지만 현재 고우석이 좋다고 보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오지환(LG 트윈스)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발탁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2017년 말 상무와 경찰청 야구단에 지원하지 않으며 군 입대를 미룬 둘은 이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수확, 병역 혜택을 받아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사석에서 둘을 뽑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던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수 언급은 안한다. 사석에서 나의 작은 의견을 이야기했는데 보도가 됐다"고 해명했다.

오지환 선발 이유에 대해서는 "내야수가 전반적으로 경험이 부족한데, 오지환이 지금 가장 수비를 잘한다. 오지환이 타율은 낮지만 수비를 가장 잘한다고 보고 스태프가 점수를 높게 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도쿄올림픽에서 야구가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다. 어렵게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는 만큼,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일답

-추신수, 오승환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나도 많이 아쉽다. 추신수가 팔꿈치가 좋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상태를 물어봤다. (1루수와 외야수가 가능한)강백호(KT)도 있어 추신수가 빠지게 됐다. 오승환은 13년 전에 베이징올림픽에서 함께 했고, 이번에도 같이 하길 바랐다. 그러나 현재 고우석이 더 좋다고 보고 결정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발 논란과 관련해서 오지환, 박해민을 뽑지 않겠다고 했는데. 오지환 선발 이유는.

"당시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선수 언급을 잘 하지 않는다. 사석에서 나의 작은 의견을 이야기했는데 보도가 됐다. 오지환이 지금 가장 수비를 잘하지 않나. 내야수가 전반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오지환이 타율은 낮지만 수비를 가장 잘한다고 보고 스태프가 점수를 높게 줬다."

-가장 중점을 둔 선발 기준은.

"선발 기준은 성적이다. 두 번째는 대표팀의 균형을 생각했다."

-신인 이의리를 선발한 배경은.

"이의리는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할지 모르지만, 한국 야구 대표팀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가 돼야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잘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뽑았다."

-외야수를 4명만 선발하고, 나성범(NC 다이노스)을 제외했다. 또 백업 내야수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외야 쪽에서 최주환은 중요한 순간의 대타 활용을 생각했다. 강백호는 지명타자로 시작할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내용에 따라 외야를 준비할 것이다. 그래서 외야가 그 정도면 된다고 생각해 나성범을 제외했다. 만약 급하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외야수 준비를 시킬까 생각하고 있다."

-투수 10명 중에서 어떤 선수를 선발로 쓸 것인가.

"지금 결정하기는 빠르다. 투수코치와 7월에 소집해 연습하고, 평가전 3경기를 치른 뒤 최종 결정할 것 같다."

-차우찬(LG 트윈스)이 오래 쉬었는데 뽑은 이유는.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KT)은 왜 제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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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김경문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발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16. dadaz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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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을 3명 뽑고 싶었다. 구창모(NC)가 빠진 것이 감독으로서 가장 마음 아프다. 좌완 투수로 구창모, 차우찬, 이의리를 생각했는데, 구창모의 복귀가 늦어졌다. 소형준은 지난해 같으면 지금 무조건 뽑아야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지난해와 달라서 뽑지 못했다."

-올해 성적만 보고 뽑았나.

"여태까지 해 온 선수들의 커리어도 봤다. 소형준의 지난해 공은 대표팀 선발로 자리매김할 만 했다. 하지만 올해 초반에는 지난해 같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이드암 투수가 있는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선발로도 활용 가능하지만 중간으로도 쓸 수 있는데.

"사이드암을 뽑은 이유는 선수들이 나가서 꾸준히 자기 역할을 잘 했기 때문이다. 매 경기 꾸준하게 잘한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여기서 선발과 불펜은 연습하면서 결정이 날 것 같다."

-강백호가 지명타자로 시작하면 선발 내야진은 오재일(삼성), 강백호, 오지환, 허경민(두산 베어스)인가.

"아직 40일 정도 남았는데 주전을 말하는 것은 이르다."

-최정(SSG)과 올 시즌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강재민(한화 이글스)을 제외한 이유는.

"최정은 올해 잘하고 있다. 그러나 투수들이 경험이 많지 않기 떄문에 내야 쪽에서 수비가 건실해야 한다. 최정도 수비 잘하지만, 그런 쪽을 더 생각했다. 강재민은 어제 경기 보니 무척 잘 던지더라. 하지만 이번 대회가 최대 8경기를 치러야한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던져주면 좋겠지만, 2008년과 다를 것이다. 짧게 던지게 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려고 생각 중이다."

-가장 고민된 포지션은.

"투수와 좌완 투수다. 내년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있고, 국제대회가 계속 있다. 선발이 약하고 불펜만 가지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한국 야구에도 굵직굵직한 선발 투수가 생겨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박효준(뉴욕 양키스) 선발은 고려하지 않았나.

"직접 보지는 못하고, 영상을 봤다.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더라. 훌륭한 실력을 겸비하고 있지만 오지환이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까지 한 달 남짓 남았다. 손발 맞출 시간이 많지는 않은데. 주장으로 생각하는 선수는.

"한 달 남짓 남았어도 정규리그 경기를 마쳐야 한다. 그때까지 선수들 컨디션을 지켜보겠다. 주장도 미리 이야기하기보다 다 모였을 때 스태프에게 물어서 정하도록 하겠다."

-아마추어 선수도 예비 명단에 있었는데.

"아마추어 쪽에서 이야기는 들었다. 한 명이라도 뽑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미주 예선 본 느낌은.

"이번에 미주 예선 대회를 보니 미국도 생각보다 좋은 투수력, 탄탄한 수비를 갖췄더라. 우리도 거기에 걸맞게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림픽이 만만하지 않지만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을 위한 경기를 해야한다. 선수들과 함께 힘을 내고, 마음을 모아서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활력이 되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좌완 투수와 우타자가 적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좌완 투수인 이승현(삼성 라이온즈)과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은 1, 2년 더 경험을 쌓으면 대표팀에 뽑힐 기량을 갖고 있다. 이번에 뽑히지 않았더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우타자 발굴도 한국 야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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