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금광산(오른쪽)이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에게 패한 뒤 서로 포옹을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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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파이터’ 김재훈이 ‘영화배우’ 금광산을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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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영화배우’ 금광산(46·팀 스턴건)의 격투기 도전은 아쉬운 TKO패로 마무리됐다.
금광산은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몰 ROAD FC 058’ 2부 제4경기 무제한급 스페셜매치 5분 3라운드 경기에서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32·G복싱짐)에게 1라운드 파운딩 펀치에 의한 레퍼리스톱 TKO패를 당했다.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에 출연한 액션배우인 금광산은 이날 격투기 데뷔전에 나섰지만 프로파이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김재훈은 종합격투기 데뷔 7년 만에
금광산은 초반 레그킥을 활용하면서 김재훈의 다리를 집중공략했다. 하지만 김재훈은 금광산이 잠시 머뭇거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러시를 들어갔다.
김재훈은 금광산의 상체를 싸잡은 뒤 중심을 흔들었다. 이어 금광산을 케이지에 몰아넣은 뒤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금광산이 계속 펀치를 허용하자 레퍼리는 선수 보호를 위해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금광산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판정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레퍼리가 판정 결과를 선언할 때도 이에 응하지 않고 케이지 한쪽에 서서 아쉬움을 달랬다.
김재훈은 “금광산 형님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일반인과 경기를 한다고 했을 때 안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 프로 선수와 경기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야쿠자 김재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그전에 내가 졌던 선수들과 다시 한 번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금광산은 “차라리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면 덜 아쉬울텐데 더 싸울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또 격투기 경기에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운동을 할 것이다. 응원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금광산은 학창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축구선수로 생활했다. 배우는 40살이 된 후에야 2015년 연예계에 데뷔했다. 30대 초반부터 격투기 대회 출전에 대한 꿈이 있었다. 김재훈의 경기를 보고 “쟤 정도는 체력 훈련만 3개월 해도 이길 수 있다”며 디스한 것이 계기가 돼 경기 출전까지 이어졌다.
원래는 김재훈과 2018년 대결할 예정이었다가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회가 계속 연기됐다. 마동석의 소개로 팀 스턴건에서 현역 종합격투기 선수들과 이번 경기를 준비해왔다.
야쿠자 출신 파이터로 잘 알려진 김재훈은 2014년 격투 오디션 ‘주먹이 운다’ 시즌 3에 참가하며 야쿠자 생활을 그만뒀다. 격투기 선수로 전향해 현재까지 선수 생활을 해오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총 4경기에 출전해 모두 패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첫 승리를 맛봤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 복싱 챔피언 이규원 관장에게 복싱 기술을 지도 받았고, 복싱 레전드 박종팔과도 만나 기술을 전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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