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수(오른쪽)가 오일학을 상대로 왼손 스트레이트를 뻗고 있다.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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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오른쪽)가 오일학을 상대로 강력한 니킥을 날리고 있다.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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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새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황인수(가운데)가 김대환 대표, 박준혁 대회장, 로드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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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O승의 사나이’ 황인수(27·팀 스턴건)가 고향 창원에서 로드FC 미들급의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황인수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몰 ROAD FC 058’ 2부 제5경기 메인이벤트급 미들급(-84kg) 타이틀전(5분 3라운드+연장 1라운드)에서 오일학(19·팀 스트롱울프)을 2라운드 34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
이로써 황인수는 공석이었던 로드FC 미들급의 새로운 챔피언 벨트 주인이 됐다. 통산 7번째 경기 만에 로드FC 최강 파이터로 우뚝 섰다. 황인수는 격투기 데뷔 후 거둔 6승(1패)을 모두 KO승으로 장식했다.
반면 격투기 데뷔 후 4연승을 달리며 최연소(19살) 챔피언에 도전했던 오일학은 황인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데뷔 첫 패배를 당했다.
181cm 장신인 황인수는 신장과 리치의 우위를 살려 오일학(176cm)을 공략했다. 거리를 유지하면서 원거리에서 채찍 같은 레그킥을 잇따라 꽂았다. 오일학의 왼쪽 종아리는 금새 붉게 물들었다.
오일학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레그킥 충격은 있었지만 물러서지 않고 펀치와 태클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1라운드 중반에는 황인수를 쓰러뜨리며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는 결국 레그킥으로 마무리됐다. 2라운드 초반 황인수의 날카로운 레그킥이 잇따라 들어갔다. 1라운드부터 데미지가 쌓인 오일학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황인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력한 파운딩을 오일학의 얼굴에 꽂았고 레퍼리는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황인수는 2017년 혜성처럼 등장해 미들급에서 가장 핫한 파이터다. 데뷔 후 승리한 경기 모두 KO로 장식했다. 특히 특전사 출신의 베테랑 박정교를 11초 만에 꺾으며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황인수는 어깨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1년 3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최원준에게 경기 시작 5초 만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1라운드 5초 패배는 ROAD FC 역대 최단 시간 KO 기록이다.
이 경기 이후 황인수는 UFC 파이터 김동현이 운영하는 팀 스턴건으로 들어갔다. 김동현과 함께 훈련에 집중하면서 겸손함까지 장착했다. 2019년 11월 복귀전에서 김은수를 KO로 꺾으며 타이틀전 기회를 잡은 뒤 이날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황인수는 “나와 싸워준 오일학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부모님을 비롯해 여기까지 오는데 도움을 준 많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김동현 관장님이 지금의 나도 없었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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