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쉬, 후반 43분 '극장 동점골'
볼 경합을 펼치는 포항 스틸러스의 권기표(가운데)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나고야 그램퍼스와 비겨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포항은 7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고야와 대회 조별리그 G조 6차전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나고야와 치른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포항은 두 번째 대결에서는 힘겹게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조 1위를 확정한 나고야(승점 16)에 이어 승점 11을 기록, 조호르 다룰 탁짐(승점 3·말레이시아)과 랏차부리(승점 1·태국)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위 10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6개 팀(웨스트 지역 3팀·이스트 지역 3팀)이 16강에 오른다.
G조 2위를 차지한 포항은 F~J조 최종 순위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F조, I조, H조는 아직 4경기만 치른 터라 포항은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승점이 높아 상대적으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승모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이상협과 권기표를 각각 배치한 포항은 전반 초반부터 나고야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슈팅을 시도하는 포항의 강상우 |
포항은 전반 28분 권기표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수비수 1명을 개인기로 따돌리고 시도한 왼발슛이 수비수 몸에 맡고 골대를 빗나간 장면이 아쉬웠다.
권기표는 1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또다시 뜻을 이루지 못하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전반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포항은 후반 6분 나고야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마에다 나오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득점포를 터트렸다.
먼저 골을 내준 포항은 후반 2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이승모의 오른발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후반 25분에는 임상협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슛마저 수비수 몸에 맞고 볼의 궤적이 바뀌면서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41분 임상협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대 위쪽 그물에 얹힌 것도 아쉬웠다.
좀처럼 결정력이 살아나지 않던 포항은 마침내 후반 43분 폭발했고, 주인공은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타쉬였다.
타쉬는 후방에서 길게 투입된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왼발슛으로 천금의 동점 골을 뽑아내 포항을 패배의 수렁에서 꺼냈다.
◇ 7일 전적(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6차전
포항 스틸러스 1(0-0 1-1)1 나고야 그램퍼스
△ 득점= 마에다 나오키(후6분·나고야) 타쉬(후43분·포항)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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