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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달인' 번즈, '킥복싱 고수' 톰슨에 판정승...UFC 웰터급 도전자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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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번즈.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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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톰슨.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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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짓수 달인’ 길버트 번즈(35·브라질)이 ‘킥복싱 고수’ 스티븐 톰슨(38·미국)을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면서 UFC 웰터급 도전자 자리를 예약했다.

번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164’ 코메인이벤트 웰터급(77kg 이하) 5분 3라운드 매치에서 톰슨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UFC 진출 후 6연승을 거둔 뒤 올해 2월 현 챔피언 현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나이지리아)에게 도전했지만 3라운드 TKO 패를 당했던 번즈는 이날 승리로 다시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최근 2연승을 거두며 타이틀 도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톰슨은 번즈에 벽에 막혀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웰터급 랭킹 2위인 번즈와 4위 톰슨의 대결은 에게 도전할 차기 후보를 가리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서로 상반된 스타일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번즈는 브라질리안 주짓수가 특기인 반면 톰슨은 가라데와 킥복싱 능력이 탁월하다.

1라운드는 번즈가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번즈는 1라운드 중반 톰슨을 쓰러뜨린 뒤 계속 압박하며 그라운드 싸움을 이어갔다. 스탠딩 타격 능력이 뛰어난 톰슨은 밑에 깔린 상황에서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2라운드 들어 톰슨도 케이지 가운데를 점유하면서 선제 공격에 나섰다. 번즈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경계하면서 킥과 펀치로 반격했다. 하지만 번즈는 2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을 성공 시킨 뒤 파운딩 펀치로 포인트를 따냈다.

톰슨은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주무기인 킥을 과감하게 날렸다. 앞선 두 라운드를 이겼다고 판단한 번즈는 우세를 지키는데 주력했다. 번즈는 2분여를 남기고 다시 다리를 걸어 톰슨을 넘어뜨렸다. 이어 톰슨을 위에서 누르면서 파운딩 펀치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판정 결과 부심 3명 모두 29-28로 번즈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줬다. 1라운드와 3라운드를 번즈가 이겼다고 부심 모두 판정했다. 반면 톰슨은 2라운드를 가져갔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번즈는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타이틀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 아무와 싸워도 좋다. 호르헤 마스비달, 네이트 디아즈, 리온 에드워즈, 다 괜찮다”고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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