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 캡처 |
[헤럴드POP=천윤혜기자]여자배구대표팀 이소영 선수와 김희진 선수가 도쿄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는 여자배구대표팀 이소영 선수(KGC 인삼공사)와 KBS N 이호근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이소영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의 4강 신화를 이룬 주인공이다. 이호근 아나운서는 당시 올림픽 중계를 하며 그 감동을 함께 나눴다.
이호근 아나운서는 "평소에 연락 주고 받고 종종 보는데 이번 시즌 끝나고 밥 먹자고 했는데 바쁘다고 안 나오더라"며 이소영 선수와의 친분을 자랑했다.
그는 이어 "이소영 선수가 21살일 때부터 봤다. 꽤 오랫동안 현장에서 보고 인터뷰도 하니까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결같다. 다른 것보다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대단했지만 겸손한 모습이 있고 연차가 쌓이면서 진짜 선배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소영 선수는 "경기를 하다 보니까 시즌 중에는 제일 긴장되는 게 우승 확정되는 경기다. 그 경기 끝나고 나서 비시즌 들어갔다가 시즌 들어가는 첫 경기 준비하는 마음"이라고 라디오 출연에 긴장되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소영 선수의 폼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그러자 이소영은 "배구를 하기 전에 육상을 했었어서 높이뛰기, 멀리뛰기를 했었다. 그때 했던 폼이 배구에도 연결돼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육상 감독님도 '배구 해볼래?' 하다가 '공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하셔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하게 됐다. 처음에는 재밌었는데 직업을 선택해야 하니까 힘든 점도 많다. 지금은 다행히 좋은 것 같다"며 배구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순간을 묻는 질문에 "한일전"이라고 했다. 이소영은 "어떻게 해서든 이기고 싶었다. 일본에서 경기를 해서 떨린 것도 있었지만 역전해서 이겨서 크게 와닿았다"며 "중간 중간 투입돼 저도 경기를 뛰었지만 마지막에는 밖에서 지켜봤다. 너무 떨리고 이 자리에 같이 있는 게 '내가 여기에 있는 게 맞는 걸까' 하면서 언니들이 자랑스러웠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이호근 아나운서도 마찬가지로 한일전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저희끼리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가 끝나고 이것보다 더한 승부는 없을 것 같다 했는데 바로 한일전에서 5세트 승리해서 앞으로 중계하면서 이 정도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까 했다.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소영은 도쿄올림픽에서 감독님의 말을 다 알아들었냐는 질문에는 "짤 도는 걸 안다"며 "경기를 하고 코트 안에 있을 때는 못알아들을 때가 많다. 제스처로 눈치 채긴 하는데 모를 때는 저도 짤처럼 '뭐라는 거야' 한다. 공감이 많이 갔다. 타임 때는 통역 분이 계시니까 다 알아듣는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는 김연경 선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경기에 집중 못할 때는 아시다시피 '해보자' 말씀도 하셨다. '후회 없이 하자, 집중하자' 하신다. 밖에 있다가 들어가면 콕 집어서 다 말씀해주신다. 그부분만 체크해서 보면 되겠구나 인지가 돼서 감사했다. 그거 하고 나면 '역시' 생각이 든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포스트 김연경으로 꼽힌다는 말에는 "부담도 많이 들기도 한다. 제가 뭐라고"라고 부끄러워했다. 그러자 이호근 아나운서는 "뛰어난 선수다. 이소영 선수가 공격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뒤쪽 상대 공격을 잘 받는다. 공격과 수비를 잘 해서 그렇다"고 이소영의 실력을 극찬했다.
방송 중에는 김희진 선수가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소다, 희글이라고 부른다며 찐케미를 폭발했다. 김희진 선수는 이소영이 어떤 동생이냐고 묻는 질문에 "이런 언니를 둬서 복 받은 동생이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희진 선수는 현재 근황에 대해 "팀에서 자체적으로 멘털 코칭을 받았다.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종목 중 하나인데 멘털적으로 강해지는 게 선수들한테 도움이 돼서 팀에서 배려해주셔서 하고 왔다"고 말했다. 또한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팀에 와서 휴식과 재활, 치료를 병행하면서 좋아지고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희진 선수는 "소영이가 챙김도 많이 받지만 옆에서 잘 챙겨주는 동생이다. 제가 힘들 때 절 찾아와서 위로도 해주고 속도 깊다"며 이소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이소영은 "터프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이 여리고 애교도 많다. 제가 후배여서 그런 것도 있는데 어린 후배 선수들한테 다정다감하게 해준다"고 화답했다.
이소영 선수는 올림픽 기간 기억에 남는 팬의 응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잘해왔으니까 자신있게 하던 대로 하라'는 말이 생각난다. 자신이 없는데도 그런 멘트를 보다 보니까 없던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또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온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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