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본인의 거짓 사생활을 폭로하는 유튜버를 상대로 고소했다며, 방송계 은퇴를 걸고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앞서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박수홍과 관련된 이슈가 언급됐고, 유튜버 김용호는 제보 받은 메일의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방송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박수홍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17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만났다고. 박수홍과 교제하는 과정에서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며 유튜버에게 제보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을 운영 중인 김용호는 박수홍과 결혼한 여자친구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각종 충격적인 루머와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일파만파 커지게 한 바 있다.
지난달 23살 연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발표했던 박수홍은 결혼 7일 만에 데이트 폭행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상대 유튜버를 고소하면서 강경하게 대응 중이다.
박수홍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거짓 폭로와 선동을 일삼는 유튜버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고, 이미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물적 증거를 모두 수사 기관에 제출했습니다. 만약 해당 유튜버가 그동안 내놓은 거짓 폭로와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명백한 증거를 보여주시고, 피고소인 조사에도 성실히 응해주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수사당국의 결과를 기다려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만약 유튜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는 백배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며 방송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초강수를 뒀다.
또한 그동안 '거짓 폭로와 주장'에도 묵묵부답한 이유에 대해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드렸기 때문"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제가 개인적인 반박을 해도 결국은 공방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 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럴수록 점차 유튜버의 거짓 폭로와 주장의 수위가 높아졌다고. 박수홍은 "마치 제가 반박할 수 없어서 침묵을 지키는 것처럼 비춰졌습니다. 저는 감내하며 법적 판단을 받아보려 했지만, 제 침묵으로 인해 제 가족을 비롯해 주변 이들, 믿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커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수홍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 왔습니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살지는 않았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라며 "그 끝에서 친형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은 사실을 파악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민·형사상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그 이후, 저를 향한 거짓 공격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견디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그는 "다시 한번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수사 기관과 사법 기관의 판단을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제 방송 활동을 넘어 제 인생 전체를 걸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죗값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가 거짓을 말한 것이 밝혀진다면, 더 이상은 그 거짓 주장과 선동에 귀기울이지 말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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