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룸메이트' 표승주 "김연경 언니 은퇴, 말릴 수 없었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쿄올림픽 최고의 선수는 김연경…함께 생활하면서 많은 것 배워"

연합뉴스

표승주 안아주는 김연경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0-3으로 패한 한국의 김연경이 표승주와 포옹하고 있다. 2021.8.8 jieunlee@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2020 도쿄올림픽의 여운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적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탠 여자배구 대표팀 공격수 표승주(29·IBK기업은행)는 컵대회를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올림픽 룸메이트 김연경(33·중국 상하이)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표승주는 2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순위결정전 GS칼텍스와 경기를 마친 뒤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질문에 "올림픽에서 우수한 외국 선수들을 많이 봤지만, 내겐 (김)연경 언니가 최고였다"며 "연경 언니의 모습을 보며 많은 점이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표승주는 올림픽 기간 김연경의 룸메이트로 함께 생활했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선수촌에서도 많은 교감을 하며 대회를 치렀다.

그는 김연경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던 터키와 8강전을 앞두고는 함께 밤잠을 설치며 떨리는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표승주는 "(김)연경 언니의 모습을 옆에서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연경 언니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를 말릴 생각은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엔 "얼마나 고생했는지 옆에서 지켜봤기에 감히 말릴 수 없었다"며 "연경 언니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지만, 상위 4위 안에 들지 못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표승주는 "여러모로 아쉬운 대회였다"며 "잘 쉬고 V리그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