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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놀이터 '틱톡'…"종합 엔터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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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간담회
뉴시스

[서울=뉴시스]닉 트랜 틱톡 글로벌 마케팅 총괄(위), 백선아 틱톡 코리아 마케팅 총괄(사진=틱톡 제공)2021.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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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임하은 수습 기자 = 한국의 X세대에게 '싸이월드', M세대에게 '페이스북', Z세대에게 '인스타그램'이 있다면, NEXT Z세대에게는 '틱톡'이 있다.

2019년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르 끌었던 지코의 '#아무노래챌린지'는 당시에는 생소한 '틱톡'이라는 짧은 동영산 기반의 SNS에서 시작됐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틱톡은 이름조차 낯선 신생 미디어 매체지만, 춤을 따라해 SNS에 올리는 행위인 '챌린지'라는 단어는 '#아무노래챌린지'를 통해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됐다.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지난 7월부터 3분으로 확대)을 특징으로 하는 틱톡은 2016년에 출시돼 현재 5년 만에 6~10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앱애니의 '모바일 현황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당 월평균 사용 시간이 13.8시간으로, 카톡(11.1시간)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사용을 안 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사람은 푹 빠져있다는 소리다.

틱톡이 어린 세대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자 연예인과 기업들도 틱톡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인스타그램, 구글, 넷플릭스 등도 숏폼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2일 틱톡이 출시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틱톡 토크'라는 이름으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 한국 현지화 전략을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닉 트랜 틱톡 글로벌 마케팅 총괄과 백선아 틱톡 코리아 마케팅 총괄, 2명의 틱톡 크리에이터 하다(HADA)와 원정맨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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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캠페인 포스터(사진=틱톡 제공)2021.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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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닉 트랜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틱톡은 사람들이 문화적 순간을 경험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며 "틱톡은 소셜 플랫폼이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문화적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라고 자평했다.

또 "틱톡은 더이상 단순한 영상 플랫폼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의 시작점이 됐다"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한 스코틀랜드 우체부의 노래가 틱톡에서 유명해지며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백선아 틱톡 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틱톡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던 비결로 ▲콘텐츠의 다양성 ▲필터 효과 ▲콘텐츠 재생산 및 확산 기능 ▲다양한 자체 편집 툴 등을 꼽았다.

백 총괄은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 추천 시스템과 누구나 크리에이터로 만들어주는 혁신적인 기술이 틱톡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커뮤니티 문화가 틱톡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틱톡은 나이나 관심사, 가치관을 넘어 열린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모두의 놀이터다. 고급 장비, 유료 앱을 갖추지 않고도 스마트폰과 틱톡 앱만 있으면 언제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틱톡의 또 다른 차별점은 검색 기반이 아닌 추천 기반의 사용 환경이다. 이용자가 가입할 때 입력한 관심사와 이용자 경험 데이터를 시스템이 학습해 가장 취향에 맞는 영상을 개인에게 추천한다. 이를 통해 영상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된다.

백 총괄은 "틱톡은 검색 기반이 아닌 추천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운영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팔로워가 적거나 연예인, 인기 크리에이터가 아니어도 콘텐츠 자체가 흥미롭다면 충분히 확산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틱톡은 숏폼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전문성 있는 콘텐츠를 늘리고, 비대면 공연 등 라이브콘텐츠를 통해 더 긴 호흡의 콘텐츠로도 외연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에선 아직 10대에 머물러 있는 이용자층을 전 연령으로 확대하기 위해 가수 송민호가 등장하는 '그냥 너답게 즐기는 거야' 캠페인을 진행,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백 총괄은 "가수 전소미의 '덤덤 챌린지'가 짧은 시간 안에 20개국에서 1억 뷰를 돌파했을 만큼 한국 이용자들의 콘텐츠는 세계적으로도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스티커 제작 및 챌린지 진행 등 누구나 틱톡에서 자유롭게 영상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59만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크리에이터 '하다'와 2740만 팔로워를 보유한 '원정맨'도 함께했다.

하다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해 좋아하는 패션을 틱톡에서 풀어내 보고 싶었다"며 "그린 스크린을 활용한 드라마 '펜트하우스' 커버 패션 영상이 인기를 모았다"고 말했다. '그린 스크린'은 배경을 원하는 그림으로 바꿔주는 틱톡의 기능이다.

원정맨은 "작년 9월 틱톡을 처음 시작했는데, 두 번째 영상에서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스티커나 필터가 많아 틱톡 앱 하나로 촬영부터 편집까지 끝낼 수 있어 편리했다"고 틱톡의 장점을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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