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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사상최초 두체급 석권 도전하는 김수철, "시합으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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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수철과 박해진(오른쪽)이 계체에서 서로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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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원주 = 이주상기자] “시합으로 보여주겠다.” 3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로드몰 ROAD FC 059’ 계체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이정영의 챔피언 벨트 반납으로 이루어진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결정전이다.

밴텀급 챔피언이 된 후 4년 만에 복귀하는 김수철은 “운동만 한 그저 그런 선수인데 ROAD FC가 시합에 올려줬다. 너무 감사하다. 내일 시합으로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김수철과 주먹을 맞대는 박해진은 “두 번째 타이틀전의 기회를 준 ROAD FC에 감사하다. 준비를 많이 했다. 시합장에서 보여주겠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수철은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는 파이터다. 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에 중학생 때 정문홍 회장이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 19살 때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해왔다. 현재는 사라진 RISING ON 페더급 챔피언부터 시작,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ROAD FC 밴텀급4대 챔피언까지 3개 단체의 챔피언 출신이다.

김수철은 2017년 로드FC 챔피언이 된 뒤 연말 시상식에서 갑자기 은퇴를 발표했다. 당시 로드FC에서 9연승을 달리며 로드FC 역대 최다 연승 1위에 랭크되어 있던터라 충격이 컸다. 김수철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관장님(정문홍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 놓으면서 나도 은퇴를 결심했다”며 은퇴 이유를 밝혔다.

4년이 지난 뒤 김수철은 복귀를 선언했다. 밴텀급이 아닌 페더급으로 한 체급 올려서 복귀하며, 결혼 소식도 전했다. 복귀 이유는 공황장애도 이전보다 나아졌고, 10월 10일 결혼을 앞두고 결혼 자금이 필요해 선수 생활을 다시 한다는 것이다. 김수철이 승리할 시 로드FC 최초로 2체급 (밴텀급, 페더급) 챔피언이 되고, 10연승으로 로드FC 최다 연승 단독 1위가 된다.

박해진은 주짓수 명문인 킹덤MMA 소속이다. 우리나라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으로도 활약했고, 주짓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는 것도 자신이 승리함으로써 주짓수의 실전성과 강함을 증명하고 싶다고 한다.종합격투기 프로 선수로는 2015년에 데뷔해 7연승을 달리다 2019년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패했다.

당시 챔피언이었던 이정영의 1차 방어전 상대로 나서 10초 만에 쓰러졌다. 로드FC 역대 최단 시간 타이틀전 패배로, 당시 대구에서 열려 가족을 포함해 지인, 친구들 모두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한다.스승인 서보국 관장에 따르면 충격으로 한동안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다 지난 7월로드몰 ROAD FC 058 대회에서 재기했다.

약 2년 만에 하는 경기임에도, 킥복싱 세계챔피언 출신의 오두석은 59초 만에 니바로 제압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두 번째 페더급타이틀 도전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며, 본인의 챔피언 등극보다는 서보국 관장에게 챔피언 벨트를 안겨주고, 주짓수의 강함을 증명하는 것에 이번 경기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한편 두 선수의 타이틀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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