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왼쪽)이 로드FC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김수철을 상대로 길로틴 초크를 걸고 있다.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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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을 꺾고 로드FC 페더급 새 챔피언에 등극한 박해진.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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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박해진(29·킹덤MMA)이 2017년 은퇴 선언 후 약 4년 만에 현역 복귀를 선언한 김수철(30·원주 로드짐)을 꺾고 로드FC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해진은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몰 ROAD FC 059’ 메인이벤트 페더급(-65.5kg) 타이틀매치에서 김수철을 1라운드 4분 50초 길로틴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박해진은 그동안 공석이었던 로드FC 페더급의 새로운 챔피언 벨트 주인이 됐다.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오를 만큼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자랑하는 박해진은 페더급 아시아 최정상으로 인정받는 김수철을 주짓수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김수철은 이 경기를 이겼더라면 로드FC 최초로 2체급 챔피언(밴텀급, 페더급)이 될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로드FC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김수철이 공식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13년 10월 18일 원챔피언십에서 비비아노 페르난데스(브라질)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날 경기로 박해진은 통산 전적 9승 1패가 된 반면 김수철은 16승 1무 6패가 됐다.
경기는 시종 김수철이 우세하게 이끌었다. 김수철은 스탠딩 타격에서 박해진을 압도했다. 박해진을 철망에 몰아붙인 뒤 클린치 싸움을 벌여 포인트를 쌓았다. 김수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1라운드 막판 대반전이 일어났다. 김수철이 펀치로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박해진의 카운터 펀치가 제대로 적중했다. 충격을 받은 김수철은 순간적으로 다리가 풀렸다. 박해진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라운드로 끌고 간 뒤 목을 잡고 길로틴 초크를 걸었다.
김수철은 필사적으로 버티면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김수철은 힘없이 탭을 쳤고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키면서 박해진이 새로운 챔피언에 우뚝 섰다.
박해진은 챔피언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 “솔직히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타이틀전이니 경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솔직히 김수철 선수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에 이겨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짓수의 본질적인 가치는 자기 몸을 지키는 호신에 있다”면서 “스포츠로서 주짓수도 중요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가치를 강조하는 수련도 중요하다”고 주짓수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반면 패한 김수철은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며 “그런데 박해진 선수가 너무 셌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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