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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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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팀내 홈런 2위 유망주, 데뷔 후 최대 위기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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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대인(25)은 팀에서 대단히 귀한 존재다.

몇 안 되는 거포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그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수도 많지 않은 것이 KIA의 현실이다. 황대인은 6일 현재 6개의 홈런으로 팀 내 홈런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황대인에게 무조건적인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어떤 선수도 마찬가지지만 황대인은 지금 데뷔 후 가장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다.

매일경제

KIA 거포 유망주 황대인이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경쟁자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라이벌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황대인의 포지션은 1루. 1루를 지킬 수 있는 대체 자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황대인에게는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일단 류지혁에게 밀리지 않아야 한다. 류지혁은 3루,2루,유격수가 가능한 멀티 내야 자원이지만 윌리엄스 KIA 감독은 류지혁을 1루수로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류지혁은 올 시즌 1루수로서 가장 많은 111타석에 들어섰다.

1루수로서 때려낸 홈런이 1개 뿐이다. 장타력이 요구되는 1루주 포지션에서 류지혁의 장타력은 평균 이하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류지혁에게 1루를 맡기는데 주저함이 없다.

속내를 모두 읽을 수는 없지만 1루 수비 보강과 함께 그 정도 공격력을 보여줄 만한 선수도 팀 내에 많지 않음을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황대인 입장에선 대단히 위협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어느새 후배들도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정훈과 권혁경이 주인공이다.

이정훈은 원래 포지션이 포수다. 하지만 포수의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윌리엄스 감독 체제 하에선 1루수로 포지션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이정훈은 이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 KIA이기 때문에 언제든 새로운 시도에 나설 수 있다.

KIA의 1루수 이정훈을 보다 많이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타격은 이미 인정 받은 이정훈이다. 1루수로서 생존이 가능할지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 확실하게 5강에서 멀어지면 더욱 과감한 기용이 예상 된다.

이정훈은 1군 38경기서 148타석을 들어선 바 있다. 그 가운데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앞으로 출장 기회가 늘어나면 보다 많은 홈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 홈런에서 압도적인 꼴찌인 KIA 입장에선 한 명이라도 더 가능성 있는 거포를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관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또 한 명의 선수가 권혁경이다. 권혁경 역시 포수 자원이다. 잔여 경기수가 많은 KIA는 그만큼 많은 더블 헤더를 치러야 한다. 이정훈이 1루 자원으로 분류된 만큼 포수가 한 명 더 필요할 수 있다. 권혁경이 포수로서 콜업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건 권혁경 역시 1루수로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권혁경은 KIA에 입단하며 1루수 미트도 함께 챙겼다. 포수로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면 1루수로도 나설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황대인에게는 이 역시 부담이 되는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누가 됐건 빨리 장타 포텐셜을 터틜 선수가 필요한 KIA다.

이렇게 현재 KIA엔 1루를 맡을 수 있는 많은 자원들이 있다. 황대인이 더 이상 유망주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존재감으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하면 어느새 잊혀진 이름이 될 수도 있다.

황대인에게는 데뷔 이후 최대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거센 경쟁자들의 도전을 이겨내지 못하면 언제든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더 이상 가능성 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상황에 몰리고 있다.

과연 황대인은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이겨낼 수 있을까.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내기 전에는 대단히 어려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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