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태국 방콕에서 빠뚬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하는 울산 선수단.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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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월드컵 최종 예선은 되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는 안 된다?
K리그 4개 팀(울산 현대, 전북 현대, 대구FC, 포항 스틸러스)은 오는 10일 K리그1 29라운드를 치른 뒤 14~15일 양일간 ACL 16강 단판 대결에 임한다. 그런데 14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안방에서 16강을 치르는 울산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보건당국이 지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에 일본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올 경우, 백신 접종 여부를 떠나 2주 격리를 거쳐야 한다. 보건당국은 ACL 참가팀의 격리 면제 예외 적용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보건당국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한국 개최가 불가능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해야 한다. 그러면 AFC가 제3국 또는 일본 개최를 결정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엔 울산이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다. 프로연맹은 7일 또는 8일을 AFC 통보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의 이러한 결정은 월드컵 예선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위해 방한한 레바논 축구대표팀은 격리 면제를 받았다. 레바논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으로 일찌감치 분류돼 있다. 레바논 대표팀은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뒤 훈련을 진행했다. ACL도 엄연히 국제대회 일뿐더러 각 클럽이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무대다. 월드컵 최종 예선만 격리 면제를 허용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보건당국에 (ACL 참가 입국 팀과 관련해) ‘버블’ 시스템을 활용하고 외부와 접촉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ACL도 AFC에서 주관하는 대회이면서 구단은 나라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것인데 아쉬운 게 사실이다. AFC에 통보하기 전에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런 결정은 향후 ACL 8강과 4강 토너먼트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ACL 8강과 4강은 내달 한국에서 개최된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일본 구단 중 한 팀이라도 8강행에 성공하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을지 모른다.
한편 일본 원정을 떠나는 대구와 포항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귀국 후 2주 자가격리는 면제이나 대신 일주일 코호트 격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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