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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한 서울 팬의 간절한 외침..."안익수 감독님 믿고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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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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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FC서울 팬이 새롭게 사령탑이 된 안익수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성남FC 원정을 왔다.

서울은 12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 25점(6승 7무 14패)으로 12위, 성남은 승점 27점(6승 9무 12패)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서울은 운명의 성남전을 앞두고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택했다. 꼴찌에 머무는 상황에서 11위 성남에 패한다면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가장 좋지 못한 상황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진섭 감독과 결별하고 안익수 감독을 데려왔다.

안익수 감독은 부임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 선수로서 기본적인 것들을 항상 중요하게 여기고, 매사에 열정을 가지는 것이 프로의 정신"이라며, "열정을 다해 팬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미래의 비전을 가질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특히 "우리 서울은 천만 서울 시민의 팬을 가진 팀이다. 항상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나 역시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서울이 새로운 도약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10년만의 복귀 소회를 전하며, "2010년 우승을 이뤘던 좋은 추억이 있는 팀에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경기장에서나 훈련장에서나 열정을 다해서 희망을 드릴 수 있는 팀으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익수 감독은 박주영, 나상호, 기성용, 오스마르 등 핵심 자원 등을 모두 내보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벼랑 끝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부임하게 된 안익수 감독의 부담감은 막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그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 팬이 경기 약 2시간 전부터 찾아왔다. 해당 팬은 경호원 지도 아래 자리에 서서 피켓을 들고 있었다. "안익수 감독님 믿고 지지합니다. 용장 밑에 약졸 업다. FC서울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해당 팬은 안익수 감독과 코칭 스태프, 기성용 등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단 한 마디 말도 없이 피켓만 들고 있었다. 서울 구성원들이 모두 경기장에 입장하자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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