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에드가(뒤쪽)와 세징야가 지난 7월 ACL 조별리그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 경기에서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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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가 또 한 번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대구는 지난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41을 확보하며 포항(승점 39)을 제치고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후반 19분 세징야가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38분에는 츠바사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 골로 만들며 원정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게 됐다.
무엇보다 대구의 공격을 책임지는 세징야와 에드가가 골 맛을 봤다는 것에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세징야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4일 성남FC전을 건너뛰었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회복에 매진했다. 이병근 감독도 세징야를 포항전과 오는 14일에 있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세징야는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며 몸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확실히 대구는 세징야(8골4도움)와 에드가(6골5도움)가 살아나야 공격력이 배가 된다. 대구의 새로운 플레이메이커 라마스의 등장으로 세징야와 에드가가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대구는 자신감과 기세를 안고, 곧장 일본으로 떠났다. 14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ACL 16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나고야는 조별리그에서 5승1무로 16강에 올랐다. 한 조였던 포항을 상대로 1승1무를 거뒀다. 올 시즌 J리그1 4위에 올라 있고, 최근 리그 5경기 4승1무로 상승 가도를 타고 있다.
2019시즌 이후 2번째로 ACL에 나서고 있는 대구는 이미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조별리그에서 4승2패를 기록, 구단 최초로 ACL 16강 무대를 밟았다. 조별리그 당시에는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3명(정승원 정태욱 김재우) 없이 올랐기에, 내심 또 한 번의 역사 수립도 바라보고 있다. 힘든 원정길이지만 단판 승부라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16강을 통과하면 8강과 4강은 국내에서 치러지는 이점을 안을 수 있다. 대구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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