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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투타 겸업 제동… 103년 만의 대기록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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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공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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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7ㆍLA 에인절스)의 '위대한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팔 통증으로 투타 겸업에 제동이 걸렸다.

17일(한국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타니는 18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올해 남은 시즌에 다시 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매든 감독은 "상태가 좋다면 다시 던지는 것은 문제없을 것이고, 어떤 종류의 통증이든 오래 지속된다면 오타니가 다시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에인절스가 올 시즌 16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팔 통증을 느꼈다는 것은 더 이상 등판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18년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의 성적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8년 10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19년엔 타자로만 나섰고,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을 일찍 마쳤다. 지난해 투타 겸업에 재도전했지만 팔꿈치 염좌 부상으로 2경기 등판에 그쳤다.

여러 부상에서 벗어난 올 시즌 마침내 극강의 '이도류(二刀流)'로 꽃을 피웠다. 투수로 21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36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 구실을 하고, 타자로 44홈런을 치며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승만 보태 10승을 채우면 전설의 베이브 루스(1918년ㆍ13승-11홈런)에 이어 103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승리를 동시에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단 1승이 모자란 상황이기 때문에 매든 감독은 경우에 따라 오타니에게 등판 기회를 줄 여지는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상태가 좋다고 느끼며, (겸업을) 계속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타니는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타자로는 부진 탈출을 알렸다. 에인절스는 9-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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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의 살바도르 페레스가 17일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시즌 45호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캔자스시티=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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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살바도르 페레스(31ㆍ캔자스시티)는 시즌 45호 아치를 그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서면서 메이저리그 한 시즌 포수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페레스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인 1회말 1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날렸다. 역대 최고 포수로 꼽히는 조니 벤치가 1970년 세운 한 시즌 포수 최다 홈런(45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이다. 페레스는 기념비적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캔자스시티는 2-7로 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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