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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일자 IL 등재-목이 정말 아파서 or 로테이션을 거르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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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근 2경기에서 최약체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3회에 교체된 토론토 류현진이 20일 10일자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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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10일자 부상자명단(Injured List)에 올랐다. 부상은 목 뻣뻣함(neck tightness)이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제네럴매니저는 20일(한국 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앞서 류현진의 IL 등재를 발표하면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으면 한다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앳킨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전 등판 이후 류현진이 19일 목 뻣뻣함을 알렸다고 전했다. 19일로 소급했다.

트윈스전에서 2 플러스 이닝 동안 5안타 2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3회에 타자를 상대하고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을 때 2 플러스 이닝으로 표현한다. 현재 시즌 13승9패 평균자책점 4.34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 3회에 교체됐다. 상대도 최약체 팀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게다가 팀은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치열하게 벌이는 상황에서 에이스급 선발 투수의 연속 부진으로 발목이 잡힌 상황이었다. 7실점한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최약체. 5실점으로 무너진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팀이다.

트위스전 후 토론토 출입기자들의 연속 부진을 탈출하는 방편으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는 게 좋지 않느냐는 건의성 질문이 나왔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고 강하게 말했다. 류현진 역시 부진하다고 쉬어가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울고 싶은 참에 뺨 맞은 격’으로 목 부상의 IL 등재 돌파구를 찾았다. 자연스럽게 다음 등판이 예상되는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거르게 됐다. 탬파베이전은 4경기 등판해 승패없이 2.70이다.

엣킨스 단장의 말에서 목 부상은 매우 경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차례만 선발 로테이션에 빠지기를 바란다고 한데서 드러난다. 물론 움직이도 못할 정도로 아파서 IL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류현진과 트레이너만이 안다.

보통 에이스급 투수가 잇달아 부진할 경우 피칭과 연관된 부위를 점검한다. 어깨, 팔꿈치, 팔뚝이다. 대체적으로 구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 발견되는 게 염증이다. 어깨, 팔꿈치 염증이 나타나면 구속 저하가 나타난다. 그러나 경기 후 류현진의 부진에 대해 한 마디로 몬토요 감독은 “커맨드”라고 잘라 말했다.

구속이 떨어진 게 아니고 커맨드가 의도한대로 꽂히지 않으면서 난타를 당한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류현진은 “파울이 돼야할 타구가 장타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는 특유의 보더라인 피칭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역시 커맨드 문제다. 장기레이스를 펼치면서 찾아온 피로도 누적(fatigue)이 커맨드 부재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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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이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3회 2개의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으로부터 볼을 건네 받고 있다. 토론토(캐나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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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부상자명단을 실제 부상이 아니더라도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 26인 현역 로스터 때문이다. KBO리그의 등록 말소처럼 이용하는 것이다. 가끔 IL에 등재된 선수에게 아프냐고 물어보면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10일자 IL의 편법 활용이다. 이 제도를 가장 잘 활용한 프런트맨이 현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단 사장이다. 이는 선수층이 그만큼 두껍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IL을 19일로 소급하면서 로테이션을 한 차례만 거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구단은 트리플A에서 루키 좌완 테일러 소세도를 올렸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8월(2일~11일)에도 목 부상으로 10일자 IL에 등재된 적이 있다. 2019년은 생애 최고의 해였다. 이 때도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걸렀다. 2013년 데뷔 후 IL 등재는 이번까지 총 11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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