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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가영에게 우승 공식 보여준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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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우승 직후 호스트인 박세리와 기념촬영중인 김효주(오른쪽).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김효주(26)가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반면 첫 승에 도전한 이가영(22)은 자신감을 잃은 플레이로 공동 7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김효주는 19일 충북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66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2위인 루키 홍정민(19)을 2타 차로 따돌렸다.

김효주는 이로써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투어 통산 13승(아마추어시절 1승 포함)째를 거뒀다. 또한 지난 5월 LPGA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우승상금은 1억 4400만원.

선두 이가영(22)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2번 홀(파4)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6~11번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효주는 18번 홀(파5)에서도 무리한 2온 공략을 피하고 세 번째 샷을 핀 3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켜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반면 선두로 첫 승 기회를 맞았던 이가영은 이번에도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공동 7위(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선두를 내준 이가영은 15번 홀(파3) 버디로 같은 홀서 보기를 범한 김효주에 1타 차로 따라붙었으나 승부처인 16~18번 홀에서 집중력을 잃은 플레이로 보기 2개를 범해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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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홀서 보기 2개를 범해 무너진 이가영. [사진=KLPGA]



16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볼을 페어웨이 오른쪽 경사면 러프 지역으로 보낸 이가영은 레이업 후 세 번째 샷으로 볼을 핀 2m에 붙였으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무리한 2온 공략으로 볼을 그린 왼쪽 페널티 구역에 빠뜨려 보기로 홀아웃했다.

김효주도 2016년 LPGA투어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2년 넘게 기나긴 슬럼프를 겪었다. 결국 체력훈련부터 다시 시작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롯데칸타타여자오픈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그 상승세로 올해도 LPGA투어와 KLPGA투어에서 한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가영에겐 최종라운드가 잔인할 수 있다. 올해 여러 차례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첫 우승에 대한 압박감으로 번번이 무너지며 상처를 입고 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그런 과정을 통해 강해지고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냈다. 챔피언 조로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효주가 보여준 유연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이가영에겐 필요하다.

지난 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29)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김지현(30), 이소미(22), 이소영(24)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루키 홍정민은 선두 김효주를 따라잡기 위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온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볼은 그린을 지나쳤고 결국 파에 그쳤다. 그래도 홍정민은 준우승을 차지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1위로 올라섰다. 신인상 포인트 1414점으로 2위 송가은(1391점)을 23점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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