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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실종된 연결고리'...토트넘 공격 전개 부진 원흉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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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토트넘 훗스퍼에 가장 큰 문제는 연결고리 역할을 선수들의 부진에 있다.

토트넘은 최근 몇 시즌 간 이어진 부진을 끊어내기 위해 올여름 새 시대를 천명하며 개혁에 나섰다. 에릭 라멜라, 대니 로즈, 토비 알더베이럴트, 무사 시소코처럼 오랫동안 팀에서 뛴 선수들을 내보냈고 어린 선수들을 수급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주축 자원들도 지켰기에 성공적인 이적시장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바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데려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탈 이후 토트넘은 창의적인 공격 전개가 결여됐다는 평가를 계속해서 들었다. 손흥민, 케인을 활용한 공격 패턴은 위력적이지만 루트 자체가 하나였기에 시간이 갈수록 집중 견제를 당하며 읽히는 경우가 많았다.

다채로운 공격을 보이기 위해선 2선에서 양질의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하셈 아우아르 등 여러 선수가 토트넘과 연결됐지만 실제 이적은 없었다. 따라서 누누 산투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게 해당 역할을 부여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자원은 지오바니 로 셀소, 델레 알리, 탕귀 은돔벨레가 해당됐다.

시즌 초반 이들은 전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로 셀소는 누누 감독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며 교체로만 머물다가 지난 첼시전 선발로 나왔는데 퍼스트 터치, 패스 등 모든 면에서 아쉬웠다. 알리는 중원을 폭넓게 오가는 면모는 인상적이나 공격 지원 부분에선 떨어진다는 평이다.

은돔벨레는 누누 감독 구상에서 제외됐다가 스타드 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경기부터 중용됐다. 첼시전에도 선발 출전했는데 드리블이나 공 소유권 등은 준수했지만 패스 전개는 아쉬움이 따랐다. 이는 제대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들이 없다는 말과 같다.

손흥민은 부상 후유증, 케인은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누누 감독은 공격 전술을 짜는데 더욱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가 가동 중인 4-3-3 포메이션과 공격진 구성은 별다른 해법이 없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에 다른 포메이션 혹은 선수 조합을 구상할 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마저도 부상 선수가 많아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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