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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성남은 이겼지만'...홍시후, 반복되는 '부상 시련'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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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2001년생 홍시후가 견디기 힘든 악재가 계속해서 대량으로 발생 중에 있다.

홍시후는 지난 시즌 성남FC 최고 히트 상품이었다. 어린 나이에 프로에 데뷔한 선수답지 않게 당돌한 플레이로 단번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격포인트가 없었음에도 홍시후가 보인 탄력적인 움직임과 폭발적 주력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성남에 홍시후 존재는 큰 힘이 됐다. 정적인 움직임만 가득했던 성남 공격에 기동력을 부여하며 동적인 효과를 줬다. 또한 22세 이하(U-22) 자리를 착실히 채워주며 김남일 감독 고민을 덜어줬다. 시즌 중반에 잦은 연령별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인해 고전을 하기도 했지만 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뽑아내며 성남의 극적인 잔류에 일등공신이 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영건으로 발돋움한 홍시후는 이번 시즌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피지컬을 키우기 위해 벌크업까지 하는 등 홍시후 개인적 노력도 이목을 끌었다. 데뷔 시즌보다 출전 경기, 시간이 크게 늘어난 모습 속에서 꾸준히 경기는 소화했지만 나올 때마다 큰 존재감을 행사하지 못했다.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경우였다. 엄청난 활동량이 강점인 홍시후는 시작부터 이를 내세우다 체력문제가 금방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정확성이 줄어들어 슈팅, 터치, 패스 모두 아쉬웠다. 뒷공간을 침투하는 상황에서 경합에서 밀려 공 소유권을 내주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중민, 강재우 등 다른 U-22 선수들에게 밀리기도 했다.

홍시후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소가 있었다. 바로 부상 악재였다. 시즌 개막부터 크고 작은 잔부상들이 홍시후를 따라다녔다. 홍시후는 참고 뛰었지만 결과적으로 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부정확함과 조급함만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제대로 컨디션 회복을 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팔을 깁스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번엔 휴식 속 부상에서 회복하며 돌아왔지만 홍시후는 또 부상을 당했다. 26일 오후 4시 30분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한 홍시후는 전반 7분 신창무 프리킥을 막다가 공을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다. 홍시후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가까스로 다시 경기를 소화했지만 결국 전반 16분 드러누웠다. 들것에 실려 나갔고 김남일 감독은 강재우를 투입했다.

들것에 누워있는 홍시후는 눈물을 흘렸다. 의료진은 홍시후 상황을 체크한 뒤 구급차를 불렀다. 홍시후는 구급차를 타고 탄천종합운동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주위에 있는 현장 스태프는 "홍시후가 계속 울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처럼 홍시후는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혹독한 프로 2년차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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