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외로운 오타니의 속내, "팀이 좋다. 하지만 더 이기고 싶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조형래 기자] “더 이기고 싶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대기록 무산의 소회보다는 2021시즌을 더 바라보고 있고 ‘위닝 팀’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장했다.

투수로 7이닝 112구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10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미 45홈런과 9승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투수로 1승만 거두면 103년 만의 대기록인 두 자릿수 홈런과 승리를 동시에 달성하는 선수가 됐다. 103년 전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투타겸업의 원조’ 베이브 루스였다.

그러나 오타니는 역투를 펼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7회, 마지막 이닝에서 제러드 켈레닉에게 통한의 동점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하지만 타선이 단 1점에 그치며 오타니를 전혀 지원하지 못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0일 오클랜드전에서도 8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역시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승리의 영역이 투수 혼자만의 힘으로 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 MVP가 기정사실이 되는 선수를 보유하고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하는 것은 전체적인 팀 전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마이크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 등 타선의 간판스타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했다. 오타니 혼자 타선을 이끌다 시피했다. 마운드에서는 투타겸업의 오타니가 사실상 최고의 투수였다. 130⅓이닝을 던진 오타니가 팀 내 최다 이닝 투수였다. 규정이닝은 물론 100이닝이 넘는 선발 투수가 없는 게 에인절스의 현실이다.

결국 오타니가 투타에서 모두 팀을 이끌어야 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데뷔 이후 에인절스 역시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한번도 5할 승률 시즌을 달성한 적이 없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2023년 이후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오타니다. 우승을 원해도 다른 팀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 결국 에인절스에서 승리에 대한 욕구를 채워야 한다.

이날 경기 후 오타니는 승리보다는 팀의 현실을 자각하면서 속내를 털어놓았다.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나는 이 팀을 정말 좋아하고 팬들을 사랑한다. 팀을 둘러싼 공기와 분위기도 너무 좋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승리를 원한다 그게 내가 원하는 가장 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올해 좋은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5할 승률 정도를 유지하면서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레 우리의 동기부여였는데 선수들은 돌아오지 못했다”라며 “만약 팀에 변화가 없는다면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는 것이 꽤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필연적으로 팀에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jh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