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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템포 축구에 '역사'를 녹인다…U-23 돛 올린 황새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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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선홍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파주NFC에서 가진 대한축구협회 출입기자단과 화상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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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홍명보, 김학범, 신태용 감독 모두 통화했다. 경험자의 모든 의견을 들을 것.”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새 수장으로 거듭난 황선홍(53) 감독은 앞서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과 소통으로 팀의 완성도를 끌어내겠다고 했다. 19년 만에 지도자로 태극마크를 다시 단 황 감독은 U-23 대표팀 첫 소집일인 27일 파주NFC에서 가진 대한축구협회(KFA) 출입기자단과 화상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파주에 들어와서 낯설다. 그래도 금방 적응할 것 같다”고 웃었다.

황 감독은 내달 2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AFC U-23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격돌한다. 두 수 아래 팀이나 출범 이후 첫 공식전인 만큼 황 감독은 다각도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35명을 소집했는데 송민규(전북), 오세훈 김민준(이상 울산), 조영욱(서울), 엄원상(광주) 등 해당 연령대 간판급 선수는 대부분 빠졌다. 현재 K리그 순위 경쟁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대신 이광연(강원), 박지민 김주성(이상 김천상무), 김세윤(대전), 이규혁(충남아산) 등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를 비롯해 출전 기회가 비교적 적은 K리거, 대학팀 선수를 두루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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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파주NFC에서 가진 대한축구협회 출입기자단과 화상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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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리그가 진행 중이어서 차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그래도 경쟁력 있는 선수를 잘 확인해서 내달 엔트리를 정하겠다”며 “이번엔 전술보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 등을 체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K리그 현장을 둘러보며 옥석가리기에 나선 적이 있다.

황 감독은 내년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목표로 한다. 더 나아가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에서 메달 획득을 그린다.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등에서 오랜 기간 K리그 지도자로 활동한 그는 이제 대표팀 수장으로 각 클럽, A대표팀과 주요 선수 차출을 두고 소통에 나서야 한다. 이에 대해 “자주 접촉을 해야 한다. 이번에도 K리그 (1부와 2부) 22개 팀 감독과 모두 통화해서 차출 가능한 선수를 조율했다. 감독의 고충을 잘 알기에 그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현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동지이자 총 4회 월드컵을 함께 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도 최근 현장에서 만났다. 그는 “홍 감독은 (U-23 감독) 경험자다. 그간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유선상으로도 소통한다. (U-23을 경험한) 김학범, 신태용 감독과도 모두 통화했다. 모든 의견을 듣고 정말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노하우를 심겠다고 강조했다.

프로 지도자 시절부터 한국 축구는 ‘템포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황 감독이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고 팀의 단단함을 느끼려면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11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축구를 하겠다”며 “대표팀 특성상 많은 (훈련) 시간을 할애할 수 없지만 공수 전환이 빠른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황 감독은 최근 2019년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행을 이끈 김정수 전 감독을 코치로 선임했다. 김일진 골키퍼 코치와 이재홍 피지컬 코치도 사령탑을 보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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