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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혼자 36점을 퍼부은 자밀 워니의 활약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SK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89대 81로 이겼습니다.

3승 1패를 거둔 SK는 원주 DB, 고양 오리온, 수원 kt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습니다.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겼을 때까지 74대 68로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던 SK는 워니의 골밑 득점과 김선형의 속공으로 10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워니가 종료 5분 17초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득점으로 80대 68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이우석이 자유투 4개를 침착하게 성공하고, 다시 종료 4분 8초 전에 3점포를 터뜨리며 80대 75까지 추격했습니다.

그러나 SK는 안영준의 속공에 이어 최준용이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며 불안한 자세로 던진 3점포까지 들어가 다시 10점 차를 만들어 현대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창원 LG는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71대 63으로 져 개막 4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L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재도가 18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아셈 마레이(17점·12리바운드)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묶여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2021-2022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아직 승리가 없는 팀은 LG가 유일합니다.

반면 KCC는 김지완(13점), 라건아(12점), 송교창(11점), 유현준, 정창영(이상 10점) 등 5명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공격력을 앞세워 개막 3연패 후 2연승으로 반등했습니다.

LG와 반대로 이날 경기 전까지 유일한 '무패 팀'이었던 원주 DB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1점 차 패배를 당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82대 81, 1점 차로 진 DB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정규리그 7연승을 마감했습니다.

DB는 3쿼터 한때 24점 차로 끌려가다 이후 맹추격에 나서 4쿼터 역전까지 하는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경기 종료 45초 전에 김철욱의 3점포로 DB가 81대 78로 앞섰으나,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의 미들슛에 이어 종료 2.3초를 남기고 차바위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24점 차 대역전패 악몽'에서 깨어났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DB의 간판선수였던 한국가스공사 두경민은 1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친정 팬'들을 울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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