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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김선호 논란'에 '갯차' 신민아 등 인터뷰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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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비상... 하차 요구도
차기작 제작진도 노심초사
한국일보

배우 김선호.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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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에 낙태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그 논란의 불똥이 같은 작품에 출연한 동료 배우에 튀었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 김선호와 함께 출연한 신민아, 이상이, 조한철이 인터뷰를 갑작스레 취소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시청률 10%를 웃돌며 17일 종방했다. 드라마가 흥행하면 보통 출연 배우들은 작품의 촬영 경험을 시청자와 공유하고 의미를 곱씹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한다. 하지만, 갑자기 주연 배우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터뷰를 진행하면 동료 배우들이 김선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어 2차 구설을 막기 위해 일정을 줄줄이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각 배우 소속사에 따르면 신민아는 애초 19일, 이상이와 조한철은 21일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날 모두 돌연 취소했다.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는 게 각 배우 소속사가 밝힌 공통된 이유다. 구설에 오른 당사자인 김선호도 20일 인터뷰를 취소했다.

KBS 간판 예능 '1박2일'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날 시청자게시판엔 김선호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적잖이 올라왔다. '김선호 하차 시켜주세요. 방송에서 안 봤으면합니다'(김혜*),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온 가족이 시청하는 건전한 오락 방송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고정 출연자의 유례 없는 심각한 논란이다. 당장 하차시켜야 한다'(문형*),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에서...하차 시켜'(이영*) 등이다.

아직 김선호 관련 사생활 논란의 진위가 가려지지 않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공영방송의 주말 예능에 구설에 오른 출연자를 보기 불편하다는 게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주장이다. 김선호를 향한 일부 시청자의 시선이 싸늘해 '1박2일' 제작진도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1박2일' 제작진은 김선호 사생활 논란 관련 배우의 공식적인 입장이 정리되면 추후 프로그램 출연 여부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선호 사생활 논란은 지난 17일 불거졌지만, 당사자는 이날까지 관련 의혹에 선을 긋고 있다. 솔트엔터테인먼트는 배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날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김선호가 출연하려 했던 작품 제작진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선호는 내년 개봉 예정인 로맨틱코미디 영화 '2시의 데이트'를 비롯해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 반려동물 소재의 옴니버스 영화 '도그 데이즈'에 캐스팅됐다. 김선호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사실이라면, 출연 배우 교체가 불가피해 보인다.

'배우 K'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지난해 7월 임신 사실을 전하자 K 배우가 '지금 아이를 낳으면 9억이라는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거짓말로 낙태를 회유했다고 폭로했다. 방송가와 유튜브에선 배우 K로 김선호를 지목,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 누리꾼은 K 배우가 아이를 지우기 전 2년 뒤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아이를 지운 후에는 수술비와 병원비 명목으로 200만 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후 K 배우는 짜증을 자주 내는 등 감정 기복을 보이다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고도 전했다.

글쓴이는 "헤어진 지 4개월이 넘었지만, 그의 인간 이하의 행동들로 정신적, 신체적 트라우마가 심한 상태"라고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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