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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POINT] '3일 간격 연장전-수적 열세'...울산, 체력 변수에 아쉬움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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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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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오종헌 기자 = 3일 간격으로 120분 접전. 여기에 퇴장 변수까지 놓인 울산현대가 결국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울산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포항스틸러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당연히 울산의 목표는 승리였다. 동기부여도 충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A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을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올라간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울산은 지난 몇 년 동안 우승을 앞두고 포항에 덜미를 잡힌 경험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포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또 하나의 큰 산을 넘게 되는 것이었다. 울산은 지금까지 파죽의 기세로 4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고 16강에서 일본 J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던 가와사키 프론텔레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지난 8강에서는 전북현대에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도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은 팽팽한 접전 끝에 0-0으로 끝났지만 후반 초반 윤일록이 선제골을 넣으며 균형을 깼다. 후반 7분 윤빛가람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윤일록에게 연결됐다. 윤일록은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울산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3분 원두재의 태클이 다소 깊게 들어갔고, 심판은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열세에 놓이자 홍명보 감독은 바코, 이동경을 빼고 신형민, 홍철을 투입하는 등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그랜트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연장에 접어든 양 팀의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울산의 첫 번째 키커 불투이스가 실축한 반면 다른 9명의 선수들이 모두 골망을 흔들며 최종 스코어 4-5로 울산이 패하고 말았다.

아쉬운 결과였다. 울산은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120분 혈투를 벌였다. 울산에 주어진 시간은 고작 3일뿐이었고, 홍명보 감독 역시 경기 전 "회복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지난 경기는 육체적인 면과 체력적인 면도 피로감이 남아있고 정신적으로도 큰 경기를 치른 후유증이 남아있다"며 체력적인 변수를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울산은 아쉽게 정규 시간 1분을 버티지 못하면서 실점을 허용했고, 다시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3일 간격으로 120분 경기를 연속으로 치른다는 것은 당연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2연패를 향한 울산의 꿈은 아쉽게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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