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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대세' 김선호의 위기…원로 배우 최지희 타계 [TF업앤다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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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떠오른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사과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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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 주 연예가 씁쓸한 소식은 뭐가 있었을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다음은 10월 넷째 주 연예가의 씁쓸한 소식입니다. 한 주를 가장 뜨겁게 달군 건 지난 주만 해도 최고의 대세 배우였던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입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원로 배우 최지희 씨가 향년 81세로 별세했다는 슬픈 소식도 있었습니다.

▼ 천당과 지옥 오간 김선호,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 올스톱

지난 주까지의 김선호는 가장 무섭게 떠오르는 '대세 중의 대세' 배우였습니다. 지난해 드라마 '스타트업'과 예능 '1박2일'로 시작된 그의 인기는 올해 화제의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만개했고 최고의 스타가 됐습니다. 헌데 드라마가 종영하자마자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낙태 종용'으로 대표되는 사생활 논란입니다.

지난 17일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A씨가 주장한 내용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대세 배우 K씨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K 배우와 지난해 초부터 4개월 전까지 교제했으며 자신이 임신하자 혼인을 빙자해 임신중절을 요구했다", "이어 K 배우 뜻대로 임신중절 수술을 하자 자신에 대한 흔적을 지우기에 바빴고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후 K배우로 김선호가 지목됐지만 그는 침묵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가 출연하던 광고는 모두 내려갔습니다. 논란이 시작된 지 3일 만인 20일 김선호는 소속사를 통해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께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습니다. 또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도 했습니다.

'갯마을 차차차' 포토 에시이 출간은 취소됐고 그는 '1박2일'에서 하차했습니다. 차기작으로 예정됐던 영화들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그리고 21일 전 여자친구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서 "내 글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그분에게 사과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나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또 하나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김선호와 A씨를 모두 안다고 주장하는 B씨가 등장한 것인데요. 그는 "계약 기간엔 리스크 관리해 준답시고 '불리한 건 다 털어놓고 의논하라'고 하다가 소속사 나가려고 하면 그걸로 발목 잡고 목숨 줄 흔든다"며 업계의 비리를 폭로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그의 글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그의 정체에 의문을 제기했고 B씨는 돌연 "당사자들끼리 서로 해결되었고 마무리된 상태에서 제 3자가 끼어들면 일이 더 커질 것 같아 25일 폭로는 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대로 끝나는 것 같았지만 이번엔 김선호의 대학 동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C씨가 나타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술과 클럽 좋아하고, 지금처럼 여성 편력도 매우 심했다", "의견이 맞지 않다 싶으면 같은 동료에게 눈을 크게 뜨고 욕을 하며 주먹질을 하려 하는 행동 때문에 싸움을 말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적어 또 한 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며 씁쓸한 건 또 있는데요.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확인이 되기도 전에 마치 싸움에서 소위 '선빵'을 날리듯이 던져지면 상대방은 순식간에 가해자로 낙인찍히고 그로기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이미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치부돼버리고 말죠. 다른 쪽 말에도 귀를 좀 기울여주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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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최진희가 지난 17일 향년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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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 배우 최지희 타계

1970년대 박노식과 짝을 이룬 '용팔이 시리즈'를 통해 액션 장르에 독보적인 여배우로 이름을 남겼으며 1971년 영화 '케이라스의 황금'으로 영화 의상감독으로 데뷔, 이듬해 패션 디자이너로도 첫 입문한 전설적인 여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최지희입니다.

2011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공로상)을 수상했던 최지희가 지난 17일 향년 80세로 타계했습니다. 알츠하이머 등 오랜기간 지병으로 투병해오다 이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지난 19일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고인은 1940년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던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한 뒤 해방 직후 1946년 7살 때 가족과 함께 귀국했습니다. 58년 경남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영화 '아름다운 악녀'의 주연으로 영화배우 데뷔했습니다. 이후 '인걸 홍길동' '자매의 화원' '김약국의 딸들' 등을 통해 개성 강한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았습니다.

최지희는 2010년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와 2013년 '노라노'에 출연하며 연기혼을 불태웠으며 이는 그의 마지막 작품 활동으로 기록됐습니다. 한국영화인원로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2011년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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