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공연·한식·영화 상영 등 다채…참석 예약 이틀만에 매진
주밀라노총영사관 주최 한국주간 행사 포스터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주밀라노총영사관(총영사 강형식)은 24일(현지시간)까지 밀라노 이웃 도시 세스토 산 조반니에서 '한국주간' 행사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기반으로 진행됐다.
22일 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 '도망친 여자' 상영으로 개막을 알렸고, 23일에는 한국 알기 세미나, 케이팝(K-POP) 페스티벌, 한식 시식·전통주 시음회 등이 이어진다.
메인이벤트 격인 케이팝 페스티벌에는 가수 이아윤씨와 댄스 케이크(K-ake), 올해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이탈리아 대회 준우승팀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춤과 노래를 선사한다.
한식 시식 코너에서는 전 세계적인 '케이 드라마'(K-drama) 열풍을 불러온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널리 알려진 '달고나'가 등장해 현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지 한식당이 특별히 준비한 메뉴라고 한다.
한국주간 행사에 등장할 '달고나' |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한복·서예·전통 놀이·한국식 화장 등을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 체험 행사와 한국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한국 알기 세미나 등이 개최된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담당하는 주밀라노 총영사관 측에 따르면 최근 총영사관 주최 한국주간 행사는 지역적으로 밀라노시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 도시로 개최지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올 7월 한국주간이 북서부 리구리아주의 휴양 도시 안도라에서 개최된 데 이어 이번에도 밀라노시 경계를 벗어나 열리게 됐다.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로베르토 디 스테파노 시장이 한국주간 행사를 유치하고 싶다는 특별한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밀라노 북동쪽에 붙은 세스토 산 조반니는 인구 8만 명의 밀라노 위성도시다.
이는 이탈리아 산업·경제의 중심축인 북부에서도 '한국 문화의 영토'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강형식 총영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른 참석 인원 제한으로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 신청을 받았는데 신청 개시 이틀 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현지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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