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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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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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동반 승리를 노렸던 ‘스팅’ 최승우(28·프리)와 ‘아이언 터틀’ 박준용(30·코리안탑팀)이 아쉽게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따다.
최승우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코스타 vs 베토리’에서 메인카드 페더급(-66kg) 경기에서 알렉스 카세레스(33·미국)에게 2라운드 2분 31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최승우는 최근 UFC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페더급 랭킹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2011년부터 UFC에서 활약한 카세레스의 관록을 극복하지 못했다. 개인 통산 전적은 10승 4패가 됐다.
반면 카세레스는 UFC 5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승리로 랭킹 진입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통산 전적은 19승 12패 1무효경기가 됐다.
1라운드는 팽팽하게 맞섰다. 최승우는 카세레스의 변칙 타격에 초반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후 킥과 펀치로 맞불을 놓았다. 내용 면에선 오히려 최승우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다만 상대 무릎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금지된 니킥 공격을 시도해 감점 1점을 받은 것아 뼈아팠다.
2라운드 들어 카세레스는 다시 변칙 공격으로 최승우를 괴롭혔다. 최승우가 공격을 이어가던 도중 카세레스가 기습적으로 최승우의 등에 올라탄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한 것. 최승우는 기술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카세레스의 초크가 생각보다 강하게 들어갔다.
최승우는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힘없이 탭을 치고 말았다. 공식 판정 결과가 발표될 때 최승우는 실망감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앞서 열린 언더카드 미들급 경기에 출전한 박준용은 그레고리 로드리게스(29·브라질)에 2라운드 3분 13초 만에 TKO 패배를 당했다. 박준용도 UFC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박준용은 1라운드 초반부터 펀치와 킥으로 과감히 선제공격을 퍼부었다. 로드리게스도 펀치로 맞불을 놓았지만 박준용의 기세가 더 대단했다. 정타도 더 많이 꽂았다.
박준용의 공세에 당황한 로드리게스는 타격전 대신 그래플링으로 승부를 걸었다. 테이크다운을 성공한 뒤 백 포지션을 점유해 서브미션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준용의 디펜스에 막혀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박준용은 2라운드에서도 적극적인 타격전을 펼치며 로드리게스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 거의 KO 직전까지 갈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박준용은 로드리게스의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맞고 급격히 흔들렸다. 순간적으로 눈이 풀린 상황에서 펀치를 주고받았지만 로드리게스의 펀치가 잇따라 박준용에게 적중했다.
강력한 펀치를 여러 대 허용한 박준용은 그로기 상태에 몰렸다. 박준용이 위험한 상태라고 판단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박준용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잠시동안 옥타곤에 주저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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