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감독. 박진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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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성남=김용일기자] “ACL 탈락 데미지 있지만, ‘울산 답게’ 하자고 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 성남FC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은 2위 전북과 승점 1 차이다.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승수 쌓기가 절실하다. 다만 주중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포항 스틸러스에 패한 만큼 체력 부담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홍 감독은 이날 포항전 여파를 고려해 선발 명단에 일부 변화를 줬다. 최전방엔 오세훈이 변함없이 출격한 가운데 2선에 바코와 이동경, 또다른 U-22 자원 김민준이 모처럼 이름을 올렸다. 2선 중앙에도 박용우와 원두재가 더블 볼란치로 나섰고 포백은 홍철~김기희~임종은~김태환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주전 센터백 불투이스는 무릎 부상 여파로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체력적인 안배를 고려했다. (ACL에서 2경기 연속) 120분 경기를 치렀다. 피로가 있다”며 “(공격진에서) 김민준은 그동안 팀에서 훈련을 잘 해왔다. 오늘 선발 출전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ACL 탈락으로) 체력, 정신적으로 데미지가 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또다른 경기가 눈앞에 있다. 스스로 이겨내면서 헤쳐나가야 한다는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그동안 잘 해왔으니까 울산답게 오늘 경기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선수단 멘탈 관리 얘기에 홍 감독은 “항상 결과는 감독의 몫이다. 선수에게 내가 지적하는 건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때밖에 없다. ACL에서 승부차기로 탈락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패배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항상 개인의 힘이 중요하나, 팀이 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그 힘을 더 키워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물러설 곳이 없는 김남일 성남 감독은 이날 뮬리치와 홍시후 투톱을 가동했다. 뮬리치의 공격력과 더불어 홍시후의 활동폭을 늘려 체력적으로 열세인 울산을 초반부터 몰아붙이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체력적으로 성남이 우위에 있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상대가 육체적 피로는 있으나 정신적으로 나을 수 있다. 우리가 울산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시후는 (휴식기인) 3주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많은 기회를 잡아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임대 신분인 뮬리치의 거취 얘기엔 “우리가 지금까지 8승했는데 그중 6승을 책임졌다. 구단에 의견을 전달했고,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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