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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성남=김용일기자] 성남FC가 울산 현대 사냥에 성공, 강등권 탈출 희망을 이어갔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규리그 최종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2-1 신승했다. 리그 9승10무14패(승점 37)를 기록한 성남은 11위를 유지했지만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2)와 격차를 승점 5로 줄이면서 강등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주중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서 승부차기 사투 끝에 포항에 덜미를 잡힌 울산은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리그 5패(18승10무)째, 승점 64에 머물렀다. 울산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긴 전북 현대(승점 64)에 다득점에서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ACL 후유증을 고려해 이날 김민준, 임종은 등 공·수 선발 요원에 일부 변화를 줬다. 반면 성남은 울산의 체력 부담을 노리고자 뮬리치와 발 빠른 공격수 홍시후 투톱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성남이 강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8분 이스칸데로프의 왼발 감아 차기 슛을 울산 조현욱가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울산은 전반 17분 오세훈의 강한 왼발 슛을 앞세워 반격했는데, 확실히 사흘 전 피로 흔적이 역력했다. 이전보다 공수 기동력이 떨어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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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틈을 놓치지 않고 전반 29분 선제골을 얻었다. 뮬리치가 울산 수비수 김태환과 볼 경합을 하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끌어냈다. 이스칸데로프가 왼발로 차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국가대표 센터백 권경원이 정확하게 머리로 잘라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홍 감독은 김민준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해 반격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성남이 또 잡았다. 전반 43분 이스칸데로프가 예리한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추가 시간엔 이태희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패스를 홍시후가 이어받아 노마크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오른발 슛이 골대 위로 떠 머리를 감싸쥐었다.
한 골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용우를 빼고 주장 이청용을 투입해 공세를 예고했다. 킥오프 2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동경의 왼발 슛을 김영광이 넘어지며 쳐냈는데 윤일록이 달려들어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김영광이 선방하며 성남의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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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격 숫자를 늘린 울산은 기어코 후반 1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풀백 김태환이 크로스한 공이 동료 머리 맞고 흐르자 왼쪽 풀백 홍철이 이어받아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성남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6분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해냈다. 이스칸데로프가 왼발로 감아찬 코너킥이 문전에서 수비하던 김태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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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울산의 화력, 체력적인 열세를 고려해 득점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성남은 울산에 위기를 더이상 허용하지 않았다. 김영광을 중심으로 수비진도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울산의 공세를 막아섰다. 홈 2연승이자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 가도를 달리면서 기분 좋게 파이널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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