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6위 턱걸이로 '명가' 자존심 지켜
전북은 리그 1위 탈환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이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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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나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진출하며 기염을 토했던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1(1부리그)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일주일 새 3번의 빅매치를 치르며 피로감이 누적된 영향이 컸다.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은 파이널A에 안착했다.
24일 오후 3시 전국에서 동시에 킥오프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 수원 삼성, 포항 중 한 팀은 파이널B로 떨어져야 하는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웃지 못한 건 포항이었다. 홈 포항 스틸야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포항은 0-1로 패했다. 17일 ACL 8강에 이어 20일 4강을 치러서인지 충분히 휴식을 취한 인천을 상대로 고전했다. 결국 후반 29분 인천 네게바가 송시우를 향해 올린 크로스가 포항 그랜트의 발에 맞고 들어가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4년 연속 파이널A를 노렸던 포항은 다득점으로 승리한 뒤 경우의 수를 노려야 했지만 그마저 무산됐다.
제주(승점 45점·득점 43점)는 지난해 함께 K리그1로 승격한 수원FC(승점 45점·득점 45점)와 나란히 파이널A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전북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수원 삼성은 대구전에서 제리치, 헨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6위를 기록, 파이널A에 진출해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일찌감치 파이널A를 확정한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대구FC에도 순위 변동이 있었다. 포항과 마찬가지로 ACL 8강과 4강을 연이어 치른 울산은 성남FC에 1-2로 발목이 잡히며 2위로 내려앉았다. 제주와 비긴 전북은 1위로 파이널라운드를 맞게 됐다. 다득점에서 유리했던 수원FC는 광주FC에 1-3으로 패했지만 리그 4위로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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