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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PD "기안84 논란 등 반성, 민첩하게 대처하겠다"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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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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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측은 이번 인터뷰를 소통의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연출자인 허항 PD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을 많이 하겠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2013년부터 시작해 벌써 9년 차 예능인 ‘나 혼자 산다’는 인기와 비례해 논란도 공존하는 프로다. 방영 기간이 오래된 만큼 다양한 논란이 많았고 시청자의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허항 PD가 직접 입을 열었다.

허 PD는 “출연자의 일상을 다루다 보니 재질 자체가 예민하다. 기쁨도 크게 드리지만 실망을 드리는 강도도 센 것 같다. 제작진 단계에서 필터링을 촘촘하게 하고 있다. 필터링의 강도를 차차 높여가고 마지막 하나까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편이다. 제작진의 힘이 닿는 데까지는 예민하게 보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잊을만하면 논란이 생겼다. 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반응과 관련해 “관리되지 못한 게 맞고 대처가 아쉽다는 평가를 자체적으로도 하고 있다. 반성한다”라며 인정했다.

허 PD는 “사실 어떤 일이 터졌을 때 ‘나 혼자 산다’ 같은 경우는 사람, 출연자와 주변 사람들과 관련된 논란이다 보니 확실하게 검증 안 된 상태에서 빠르게 입장을 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때가 많더라. 조사와 검증을 열심히 하고 확실히 물어보고 답변을 기다리고 저희의 생각이 오해 없이 전달되기까지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첩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했는데 기자님들,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는 너무 말이 없고 대응 없고 느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것 같다. 바로 ‘저희가 이랬습니다’ 하기에는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사람을 다루는 프로여서 예민하게 검증해야 하는데 서로가 생각하는 타임라인이 다르다 보니 민첩하지 않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100% 모든 분을 만족시킬 수 없더라. ‘나혼산’ 자체를 사랑해주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 최선의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계속 분석하고 있다. 많이 논의하고 있으니 다음에는 이전보다 성숙하고 민첩하게 대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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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고정 무지개 회원인 기안84를 비하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질문에는 “제작 의도는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최근에는 기안84 왕따 논란이 불거졌고 기안84와 제작진이 해명한 바 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불편하셨다면 ‘저희의 의도를 이해해주세요’ 하는 건 PD로서 무책임할 터다. 사과문에 적은 것처럼 제작 과정에서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그만큼 ‘나혼산’은 굉장히 예민한 프로라는 걸 갈수록 느끼고 있다. 작게 생각한 부분이 시청자에게 크게 다가가기도 하고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의외로 그렇지 않기도 하더라. 재밌고 힐링 받고자 하는 프로에서 그런 감정을 느낀 것 자체가 제작진의 불찰이다. 반복되는 불편함이 없도록 제작 과정에서 다시 검증하고 세심하게 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안84님은 오래된 무지개 회원인 만큼 애정이 각별하다. 자막 등에서 친한 사람에게 코믹하게 얘기하듯 하는 게 시청자분들에게는 비하하는 느낌으로 보였다면 그 부분은 당연히 반성하고 수정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많이 조심하겠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 혼자 산다’는 예능으로서 웃음도, 출연진의 진솔한 모습에서 감동과 공감도 끌어낼 저력이 있는 프로다.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궁극적인 메시지는 뭘까.

허항 PD는 “처음 파일럿으로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혼자 사는 사람들이 특이하고 소수라는 시각이 있었다. 이제는 혼자 사는 사람이 대세가 됐다. 100명을 촬영하면 100명이 다 다르다. 일어나는 것도, 밥 먹는 모습도 다르다. 출연자가 공통으로 말하는 게 특별한 게 없는데 방송에 나갈 게 있냐는 거다. 그런데 특별하지 않은 출연자가 없더라. 뭐가 좋고 나쁘고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떤 분들은 기안84님을 보면서 왜 저렇게 왜 바닥에 앉아서 밥을 먹냐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먹는 걸 좋아한다. 시청자일 때 내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묘한 힐링이 오더라. 시청자들이 자신이 사는 형태가 틀리거나 이상한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대로 사는 것뿐이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평가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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