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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맨유, 그래도 구단은 솔샤르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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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리버풀전, 홈에서 0-5 완패

중앙일보

리버풀에 0-5 패배를 당한 뒤 침통한 표정의 솔샤르 감독.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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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이벌 리버풀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팬들은 분노하지만, 구단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48·노르웨이) 감독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0-5로 졌다. 맨유가 홈에서 다섯 골 차 이상으로 진 건 2011년 맨체스터 시티전(1-6 패) 이후 10년 만이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라이벌 맨유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솔샤르 감독은 리버풀전 패배 후 "내 책임이다. 좋은 마무리를 보이지 못했고, 많은 공간을 내줬다"면서도 "지난 시즌 토트넘에 1-6으로 진 것보다 더 나쁘다"고 자책했다.

맨유는 올 시즌 맨시티를 위협할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9경기 만에 벌써 3패를 당하며 7위(승점14)에 머무르고 있다. 리그컵(웨스트햄)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영보이스)까지 합치면 벌써 5패나 당했다.

비난의 대부분은 솔샤르 감독에게 쏠리고 있다. 사실 솔샤르 감독에 대한 비판은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2018~19시즌 도중 감독대행을 맡은 솔샤르는 팀을 잘 이끌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뒤 흔들리던 맨유를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3년 계약을 맺고 정식 감독이 됐다. 퍼거슨 감독 이후 4명의 감독(대행 포함)이 물러난 뒤 가장 긴 시간 동안 팀을 이끌고 있다.

성적도 나쁘진 않다. 2019~20시즌 EPL 3위, 지난 시즌은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컵대회에선 조기 탈락했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행 시절 포함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맨유가 매년 1억 파운드(약 1600억원) 이상의 큰 돈을 쓰는 구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올 여름에도 거액을 들여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했지만 오히려 성적이 떨어졌다. BBC 해설위원인 제이미 캐러거는 "이제 변명을 멈출 때가 됐다. 선수 한 명당 800억원이 넘는 구단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팬들이 비난의 화살을 솔샤르에게 쏘는 건 전술과 선수 기용 때문이다.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이 부족하고, 선수 교체나 로테이션 활용폭이 좁다는 지적이 많다. 스승인 퍼거슨 감독이 과감한 결단과 전술적 유연함을 보여준 것과 대비된다.

디 애슬래틱은 "최근 부진에도 솔샤르의 경질과 관련된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이다. 솔샤르 감독도 "너무 멀리 왔다.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목표가 너무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솔샤르는 현역 시절 '동안의 암살자'로 불린 맨유 레전드 출신이다. 주로 교체출전했음에도 맨유에서 235경기에 출전해 91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현역 때의 명성에도 금이 갈 위기다. 소셜미디어에서 'Oleout(올레 아웃)'이란 해시태그까지 사용된다.

글레이저 가문을 비롯한 맨유 경영진은 여전히 솔샤르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리그 순위는 꾸준히 올라갔고, 유스 선수들을 중용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부진이 이어진다면 '무관'에 그친 채 조기에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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