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김도균 감독이 25일 수원 삼성전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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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승격팀의 파란은 계속된다.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승강제 출범 후 최초로 승격팀 동반 파이널A 진출을 이뤄냈다. 24일 열린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FC와 제주가 나란히 승점 45를 확보하며 각각 4위, 5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
수원FC와 제주는 승격팀이다. 제주는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다이렉트 승격했고, 수원FC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에 입성했다.
승격에 만족하지 않은 두 팀은 K리그1에서도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FC는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수혈한 결과 초반에는 조직력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중반을 지나면서 경기력이 올라왔고 가장 역동적인 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결국 파이널A에 입성했다.
제주는 기존의 핵심 선수들을 지키는 선에서 부분적인 변화만 주는 방식으로 1부리그에 대응했다. 시즌 내내 준수한 경기력을 유지했고 한때 무승의 늪에 빠지며 애를 먹었지만 일관성 있는 내용으로 결국 상위에 안착했다.
남기일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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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승격한 두 팀이 함께 파이널A에 진출한 사례는 없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승격팀은 보통 강등의 희생양이 됐다. 승격의 기쁨을 만끽할 시간도 없이 1년 만에 2부리그로 떨어지는 사례가 허다했다. 승격 첫 시즌에 파이널A에 오른 팀은 2016년의 상주 상무, 2017년의 강원, 2018년의 경남FC, 지난해의 광주FC 등이 있었다. 하지만 두 팀이 모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직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FA컵 결과를 봐야 하지만 ACL 진출 마지노선은 4위다. 현재 수원FC 순위면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를 누빌 수 있다.
수원FC는 역사가 짧고 창단 이후 대부분을 2부리그에서 보냈기 때문에 ACL을 노릴 만한 팀은 아니다. 구단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대회이지만 막상 출전권을 얻는다면 팀 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최선을 다해 노려보겠다”라고 말했다.
제주는 강등 전까지 ACL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남기일 제주 감독은 아직 ACL에 나선 적이 없다. 광주FC, 성남FC의 승격과 잔류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남 감독이 ACL에 나선다면 지도자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 제주에게도, 남 감독에게도 ACL은 욕심이 나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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