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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고의 충돌의혹 조사위 "심석희 대면조사, 경과 보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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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남 위원장 "불미스러운 일, 선입견 없이 조사"
한국일보

양부남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장과 조사위원회 위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고의 충돌 의혹 관련 1차 조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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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과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를 열고 조사 절차를 본격화했다. 의혹 당사자인 심석희(24·서울시청)에 대한 대면조사는 당장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추후 경과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조사하겠다고 열어뒀다.

양부남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장은 2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연 뒤 언론 브리핑에서 "조사의 효율성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당장) 심석희의 대면 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심석희를 조사할 수 있다. 특정 대상에 대한 조사는 대면, 비대면, 제3자를 통한 방법 등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폭로되면서 동료 비하 및 고의 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자료 출처가 과거 미성년 제자였던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조재범 전 코치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2차 가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조 전 코치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변호인 의견서'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조사위는 "조사 범위, 대상,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했다. 일체의 예단과 선입견을 버리고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정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사는 연내 끝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의혹의 특수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회의 결과를 밝히지는 않았다.

양 위원장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조사위가 구성됐다는 자체가 안타깝다"며 "이 조사에 대해 빙상연맹 '셀프 조사'라는 지적이 붙지 않도록 한계를 뛰어넘는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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