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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두산, 4전5기 끝 SSG 폰트 무너뜨렸다…4위 수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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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박건우.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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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최민우 기자] 타선은 철옹성 같았던 상대 에이스 윌머 폰트를 무너뜨렸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민규도 마운드에서 최상의 결과를 냈다. 두산이 SSG를 잡고 단독 4위 자리를 수성했다.

두산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전에서 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의 시즌 전적은 69승 64패 8무가 됐고, SSG와 상대 전적도 8승 6패 1무로 앞서게 됐다. 뿐만 아니라 승차도 1.5경기 차로 벌리며 4위를 수성했다. 경기에서는 선발 김민규가 4.1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5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려 승리에 앞장 섰다.

그동안 두산은 SSG 폰트에게 유독 약했다. 올해 폰트는 정규시즌 두산과 4차례 맞붙어 3승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앞선 상대 전적을 떠올리며 “폰트도 두산에 자신감이 있을 거다. 다만 너무 자주 만나서 걱정된다”며 기대감과 함께 우려를 표했다. 반면 적장의 말을 전해 들은 두산 김태형 감독은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며 폰트에게 약했던 기억에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면서도 “이젠 칠때 됐다”며 타선이 터질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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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오른쪽)과 박건우.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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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사령탑의 말이 실현됐다. 두산 타선은 4전 5기 끝에 폰트를 무너뜨렸다. 3회까지 끌려갔지만, 4회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6점을 내며 빅이닝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김재환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양석환, 박계범이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상대 실책까지 나와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강승호의 타구가 3루수 최정 쪽으로 향했는데,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데다 송구 실책까지 나왔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기세를 몰아 허경민의 좌전 안타로 1점, 정수빈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도합 6점을 앞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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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민규.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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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는 김민규의 호투가 돋보였다. 올해 선발로 나섰을 때 김민규는 5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3을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했지만, 반전투를 펼친 김민규다. 1회 2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도 추루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4회까지 버텼다. 5회 대타 오준혁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 두산 타선은 다시 2점을 더 뽑아냈다. 박세혁의 우전 안타,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정수빈의 번트 실패, 페르난데스의 외야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박건우의 2루타로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리드를 지켜냈다.

위기도 있었다. 8회말 바뀐 투수 이승진이 3타자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공을 이어 받은 홍건희가 오태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범해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에 박성한에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두산은 9회 김강률이 올라 2사 1,2루 위기에 봉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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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윌머 폰트.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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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SG는 믿었던 폰트가 5.2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타선도 뒤늦게 추가점을 뽑아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SSG의 시즌 전적은 65승 63패 14무가 됐고, 키움이 고척 삼성 전에서 승리하면서 5위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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