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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안양] 정지훈 기자= 이번 시즌 득점이 터지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았던 바이오의 두 방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이 결정적인 두 방으로 마음고생을 씻어낸 바이오가 자신에게 믿음을 보내준 이민성 감독에게 달려가 진한 포옹을 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K리그1 11위 팀과 격돌한다.
유리한 쪽은 안양이었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대전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기 때문에 공격적인 4-1-2-3 포메이션을 통해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대전은 흔들리지 않았고, 박진섭의 동점골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무승부면 떨어지는 경기에서 이민성 감독이 후반 7분 김승섭, 후반 17분 바이오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승부수가 통했다. 해결사는 바이오였다. 후반 25분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이현식이 감각적으로 내줬고, 문전에 있던 바이오가 정교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쐐기포까지 터뜨리며 대전에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바이오의 투입은 항상 생각을 했다. 후반기에 공민현, 마사 등을 영입한 이유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가 선발로 나서는 것보다는 후반에 들어갔을 때 상대들이 버거워하는 모습이 있었다. 바이오는 후반에 들어갔을 때 역할을 잘해준다"고 칭찬했다.
사실 바이오는 이번 시즌 팬들에게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공격수다. 좋은 피지컬과 득점력을 갖췄지만 활동량이 부족하고,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여기에 과체중 논란까지 나오면서 주전 경쟁에서 멀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는 이민성 감독과 피지컬 코치가 요구하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피땀을 흘리며 노력했다. 이에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고, 후반기부터 조금씩 활약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 경기를 뒤집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안양전의 주인공이 됐다.
마음고생을 씻어낸 바이오가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팬들과 이민성 감독이었다. 득점 후 바이오는 안양으로 원정 온 대전 팬들에게 달려가 세리머니를 했고, 이후에는 자신을 믿어준 이민성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경기 후 바이오는 "좋은 골을 넣어서 행복하다. 첫 번째 골 장면은 훈련을 통해 많이 연습했던 장면이고, 두 번째 골도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침착하게 넣을 수 있었다"면서 "원정까지 찾아와준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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