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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가 존경하는 동료 오승환, 그가 뜨면 삼성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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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수 오승환이 마지막 아웃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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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끝판왕’ 오승환(39·삼성)은 동갑내기 친구인 추신수(SSG)가 존경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추신수는 “후배들이 꼭 본받았으면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해 최고령 20홈런-20도루, 100볼넷, 4할대 출루율(0.409) 등 굵직한 족적을 남긴 추신수는 “우리팀에 (김)강민이도 있고 어릴 때부터 친했던 (이)대호도 있지만, (오)승환이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환이를 타석에서 만나면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표본은 적지만 오승환 킬러로 부르기 손색 없는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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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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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텍사스 시절에는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오승환에 2타수 2안타로 ‘빅리그 선배’ 위용을 과시했다. 오승환이 먼저 KBO리그로 돌아왔고, 올해 추신수가 합류해 두 번 맞대결했는데, 1안타 1볼넷으로 상대타율 10할을 이었다. 그런데도 추신수는 “불혹에도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하는 승환이가 자랑스럽다”며 “올해도 구원왕(44세이브)을 따내는 등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후배들이 이 모습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눈에 비친 오승환은 ‘성실맨’ 자체다. 가장 먼저 구장에 출근해 누구보다 철저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성실함은 지금의 오승환을 있게 한 동력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승환이가 경기를 준비하고 야구를 대하는 자세를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낀다. 후배들도 승환이의 이런 자세를 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장점을 흡수해 자기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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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06 한국시리즈 4차전을 승리로 끝낸 진갑용과 오승환이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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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부러운 점은 추신수는 누리지 못한 우승 영광을 수차례 누린 점이다. 오승환은 루키시즌(2005년)부터 2연속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우뚝 섰고, 삼성 왕조 초기인 2011년부터 3연속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부동의 마무리다. 추신수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경험했지만, 리그챔피언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올해도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보고 KBO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정규시즌 마지막날 5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반면 오승환은 타이브레이크 게임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아쉽게 놓쳤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만 한 위치다.

오는 8일부터 시작하는 두산과 플레이오프(PO)는 그래서 오승환에게 중요하다. 팀이 암흑기를 딛고 성공적인 재건을 알릴 분수령이 올해 PO무대이기 때문이다. 팀내 ‘맏형’이자 투수들의 정신적 지주로 구원왕 위용을 과시한 오승환 입장에서도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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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끝낸 오승환이 주먹을 쥐고 환호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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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오르기만 하면, 전망은 밝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 동안 포스트시즌만 28경기를 치렀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22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1로 빼어난 투구를 했다. 2005년과 2011년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등 ‘끝판왕’ 다운 활약을 했다. 오승환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과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파트너가 두산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승환의 등판은 승리 보증수표와 다름없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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