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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정용진 구단주 향한 추신수의 시그널, ‘김광현 잡아달라, 1년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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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추신수가 내년에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뛸까.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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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뛴 추신수(39·SSG 랜더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전격 입성했다. 한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내년 거취에 대해 물음표를 남겼다.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향해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6일 SSG랜더스필드에서 한 시즌을 마감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KBO리그에서 1년을 뛰며 느낀 소회 등을 말했는데, 최대 관심사는 내년에도 SSG 유니폼을 입고 뛰느냐다.

우리 나이로 마흔인 추신수는 올해 137경기에 출장해 괜찮은 타격지표를 보였다. 타율은 2할6푼5리(461타수 122안타)로 낮았으나 출루율은 .409로 리그 6위였다. 21홈런 25도루 69타점 103볼넷 OPS .860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최고령 100볼넷 기록도 세웠다.

어떻게 보면 내년에도 당연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 생각하겠지만 나이와 몸 상태, 가족과의 시간 등 추신수가 은퇴를 결정하더라도 이해되는 상황이다.

추신수는 팔꿈치 부상을 달고 뛰었다. 올림픽 휴식기 때 미국에 잠시 들어가 팔꿈치 검진을 받았다. 후반기는 부상을 참고 뛰었지만, 내년에 선수로 계속 뛰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추신수는 내년 거취에 대해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가족과 상의해봐야 한다”며 11월 말까지는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선수로서 욕심, 그리고 우승에 대한 열망은 크다. 추신수는 자신의 KBO리그 첫 해 성적을 두고 "타율은 조금 아쉽지만, 출루율 4할과 볼넷 100개, 도루 20개 이상을 했다. 아직 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는 있다. 그는 "우승을 하지 못해 미련이 남는다. SSG에서 처음 제의가 왔을 때 선수들 명단을 봤다.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느껴서 왔다"고 밝혔다.

추신수의 기대와는 달리 올 시즌 SSG는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온전한 전력을 활용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은 나란히 5월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 개막 로테이션의 선발 5명이 시즌 중간에는 한 명도 없이 로테이션이 돌아가기도 했다.

SSG는 143경기까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144경기에서 패배하면서 5위 키움에 0.5경기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추신수는 “1~3선발이 시즌 초반 이탈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 5강 싸움을 했고, 내가 생각한 이상의 가능성을 또 봤다. 그래서 미련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우승을 향한 밑그림이 그려진다면, 추신수는 더 뛰고 싶어한다. 야구단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정용진 구단주가 선수단 전력 강화를 지원한다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끝난 김광현이 SSG로 복귀한다면 천군만마가 될 것이다. 김광현을 복귀시키려면, 추신수 영입 때처럼 정용진 구단주가 나서야 한다.

추신수는 김광현에게 “(내년에) SSG에서 같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명분은 있지만 실리는 결국 돈,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잔류를 포기할 수 있는 거액을 SSG가 베팅해야 한다.

FA 시장에 거포 외야수들이 대거 나온다. 지난 겨울 SSG는 최주환, 김상수 2명의 FA를 영입했다. 내년 우승을 노린다면, 올 겨울에도 FA 영입을 시도해야 한다.

추신수는 미국으로 출국한다. 그는 “내년에 선수로 뛴다면 빨리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대한 빨리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정용진 구단주의 응답이 기다려진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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