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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우승 청부사' 콘테의 열정, 토트넘에 '위닝 멘탈리티'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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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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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남동현 기자 =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효과는 확실했다.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졌고, 상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콘테 감독의 열정이 토트넘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9점으로 리그 7위에 올라섰다.

이날 토트넘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리즈의 강한 압박에 볼 소유권을 자주 빼앗기며 흐름을 내줬다. 좀처럼 대응책을 찾지 못하던 토트넘은 결국 전반 44분 다니엘 제임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지난 웨스트햄전 이후 270분 연속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데 실패하며 고전한 토트넘이었다.

그러나 하프 타임에 라커룸 토크를 마치고 돌아온 토트넘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후반전 초반 케인과 손흥민의 슈팅이 두 차례 골대를 강타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계속해서 몰아붙이던 토트넘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3분 호이비에르가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이 되자 콘테 감독도 벤치를 박차고 나가 선수들에게 큰 소리를 치며 열정적으로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했다. 팬들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관중석을 바라본 콘테 감독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두 팔을 사용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콘테 감독의 격정적인 지휘 때문이었을까. 토트넘 선수들은 시종일관 역전골을 넣기 위해 움직였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에서 보여줬던 무기력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공격 진영 빌드업에서 문제를 드러냈지만 상대보다 한발 더 뛰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결국 토트넘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4분 다이어의 프리킥이 리즈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레길론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역전골이 터지자 콘테 감독은 크게 포효하며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눴다.

콘테 감독은 후반 막판에도 끊임없이 박수를 치고 고함을 지르며 홈 팬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팬들은 콘테 감독의 열정적인 몸짓에 환호로 보답했다. 역전승을 거둔 콘테 감독은 경기 종료 후에도 손흥민, 케인 등 선수들을 일일이 끌어안으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현재 토트넘은 콘테 감독 아래에서 3경기, 2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서부터 현재 토트넘까지 리그 기준으로 17연승을 달리게 됐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3회, 첼시와 인터밀란에서 각각 1회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우승 청부사답게 토트넘에 위닝 멘탈리티를 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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