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알도(오른쪽)가 롭 폰트의 얼굴에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시진=UFC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페더급 전 챔피언 조제 알도(35·브라질)가 두 체급 석권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알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나이트:알도vs폰트’ 밴텀급 메인이벤트(61.23kg 이하·5분 5라운드) 경기에서 롭 폰트(34·푸에르토리코)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50-45 50-45 49-46)으로 눌렀다.
이로써 알도는 밴텀급으로 체급을 낮춘 뒤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통산 전적은 31승 7패가 됐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시절 전체급을 통틀어 최고의 파이터로 이름을 날렸던 알도는 2015년 12월 코너 맥그리거와의 빅매치에서 허무하게 1라운드 KO 패를 당한 뒤 급격히 무너졌다. 맥그리거전 패배를 시작으로 9경기에서 6번이나 패했다.
특히 2019년 5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전에서 패한 이래 2019년 12월 말론 모라에스, 2020년 7월 페트르 얀에게 3연패를 당하자 ‘알도는 이제 끝났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하지만 알도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0년 12월 말론 베라를 판정으로 꺾은데 이어 올해 8월 페드로 무뇨즈까지 꺾었다. 그리고 4개월 만에 옥타곤에 돌아와 이날 폰트 마저 제압하면서 단숨에 밴텀급 타이틀에 도전할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현재 UFC 밴텀급 챔피언은 2명이다. 공식 챔피언은 알자메인 스털링(미국)이고 얀이 잠정챔피언으로 있다. 스털링과 얀이 통합 타이틀전을 갖게 되면 알도가 그 다음 도전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밴텀급 5위였던 알도는 4위 폰트를 제압하면서 랭킹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알도는 펀치를 던지며 거칠게 나온 폰트를 상대로 레그킥으로 반격했다. 폰트의 테이크다운 시도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는 알도의 주특기인 보디블로가 적중했다. 이어 종료 10초를 남기고 스트레이트까지 들어갔다. 폰트는 주먹을 맞고 쓰러졌지만 종료 버저가 그를 구했다.
2라운드도 펀치와 레그킥으로 폰트를 공략한 알도는 3라운드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폰트는 테이크다운으로 흐름을 바꿔보려했지만 오히려 알도에게 톱포지션을 빼앗겼다.
알도는 이후 4라운드와 5라운드도 펀치와 그라운드에서 폰트를 압박했다. 폰트는 불리한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펀치 선제공격을 펼쳤지만 오히려 알도의 주먹을 맞고 쓰러지기 일쑤였다.
5라운드 막판에는 알도가 그라운드 톱포지션에서 폰트를 누른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까지 시도했다. 경기가 끝난 뒤 부심 3명은 모두 알도의 승리로 채점했다. 2명은 50-45, 1명은 49-46으로 점수를 매겼다.
알도는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나는 5라운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체력을 증명했다”며 “나는 완벽한 종합격투기 선수이며 주짓수, 레슬링 모두 강해지고 있다”고 큰소리쳤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