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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멜랑꼴리아' 말랑말랑한 멜로, 명장면 BES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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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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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가 심장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멜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잠들어있던 감성을 일깨운 명장면을 짚어봤다.

#지윤수(임수정 분)의 백승유(이도현)라는 새로운 발견 - 1회

1회에서는 낭만파 수학 교사 지윤수와 은둔하는 수학 천재 백승유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아성고로 부임해온 지윤수는 전교 꼴찌로 누구의 관심도 끌지 않던 백승유의 진가를 알아본 유일한 사람이었다. 이어 수학동아리 테스트 문제를 조용히 풀고 사라진 인물을 찾으려 애썼지만 도통 실마리가 잡히지 않던 때 지윤수는 휴대폰 속에 찍힌 영상을 보고 백승유가 테스트 문제 정답자임을 알아냈다.

교내를 한참 헤맨 끝에 등나무 아래 잠든 백승유를 보며 “찾았다!”라고 말하던 지윤수가 느낀 기쁨이 전해지며 벅찬 감동을 안겨줬던 터. 푸른 등나무가 에워싼 공간과 어우러져 한층 더 두근거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우산 아래 선 지윤수와 백승유, 풀지 못할 난제를 만난 두 사람- 4회

백승유는 지윤수를 통해 그간 갇혀있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다시금 수학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어둠뿐이었던 긴 터널을 벗어나게 해준 빛과 같은 지윤수에게 백승유가 특별한 감정을 품는 건 불가항력일 수밖에 없던 상황. 여기에 하나라도 더 넓은 수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교사로서 지윤수의 사명감까지 더해지며 두 사람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지윤수에 대한 감정이 커져가던 어느 날 백승유는 뷰파인더 속에 소중하게 담았던 그녀의 사진을 내밀었다. 자신도 모르게 자라버린 마음처럼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흠뻑 맞은 채 백승유는 “어떻게 해야 해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문제를 만나면...미치도록 풀고 싶으면”이라며 제 속내를 드러냈다. 그간 백승유와 함께 수학 문제를 풀며 답을 찾도록 최선을 다해 도운 지윤수였어도 이 순간,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다. 들리는 것은 오직 빗소리뿐인 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정적은 보는 이들도 함께 숨을 멈추게 했다.

#세계적인 수학자로 돌아온 백승유의 성장 - 6회

수학으로 교감했던 지윤수와 백승유의 관계는 아성고 교무부장 노정아(진경 분)에 의해 낯 뜨거운 스캔들로 변질됐다. 이 추문에서 세간의 온갖 비난을 제 한 몸으로 감당해야 했던 것은 지윤수였고 학생이었던 백승유는 그를 위해 어떤 방패도 되어 줄 수 없었다.

이렇게 4년의 시간이 흐른 뒤 성인이 된 백승유의 등장은 놀라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세계적인 수학자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은 물론 내면이 한층 더 성숙해진 백승유의 모습은 미성숙했던 소년 시절의 태를 완전히 벗어던졌기 때문. 늘 날 선 경계심으로 가득했던 백승유 대신 훨씬 여유롭고 단단해진 그의 변화가 앞으로 180도 달라질 전개를 예감케 했다.

# 도서관에서의 짜릿한 재회 - 7회

4년 전 사건은 수학을 향한 애정과 관심으로 반짝였던 지윤수의 빛을 꺼트렸다. 파혼과 동시에 교직에서도 벗어난 지윤수는 철저히 제 흔적을 지운 상태로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 상처가 지나간 흔적이 그대로 보이는 지윤수의 현재는 씁쓸함을 더했다.

겨우 지윤수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낸 백승유는 거침없는 직진으로 그에게 다가서며 추진력을 보여줬다. 예전 지윤수가 백승유에게 그랬듯 두 사람의 전복된 서사가 코끝을 찡하게 했다. 다시 엮이고 싶지 않은 지윤수와 그를 그늘에서 꺼내주고픈 백승유는 도서관에서 같은 책을 찾다가 두 번째 재회에 이르렀다. 좁은 서가에 나란히 선 그들의 풍경은 도서관 불이 꺼지면서 더욱 미묘한 색채로 변하며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처럼 독보적인 감수성으로 매회 명장면을 제조해내고 있는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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