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스콧과 유대경(오른쪽)이 펀치를 교환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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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한국의 복싱과 무술을 세계에 전파하겠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메디톡스 빌딩 아프리카TV 게임룸에서 세계적인 격투기단체인 FITE가 주최한 ‘유대경 vs. 브래들리 스콧’ 스페셜매치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유명 무예가인 유대경(42)이 주관해 열렸다. 유대경과 대결을 벌인 브래들리 스콧(32)은 영국 출신의 전 UFC 파이터다. 경기는 복싱룰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애초 팬들은 유대경이 언제 쓰러질까에 초점이 맞춰졌다. 스콧이 17전을 뛴 베테랑인데다 유대경보다 10살이나 어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을 뛰어넘어 판정패로 끝났다. 두 명의 레프리가 스콧의 우세를, 한 명의 심판이 동점을 줄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기가 끝나자 팬들은 유대경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왼손잡이인 유대경은 왼손 훅과 스트레이트로 얼굴을 명중시키는 등 스콧을 놀라게 하며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유대경은 “최정식 관장님과 7개월 동안 맹훈련했다. 하지만 한 달 전에 훈련하다 목 디스크가 발생했다. 2, 3, 5, 7번 목뼈가 심하게 다쳐 왼손을 쓸 수가 없었다. 스콧의 펀치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아 후반에 승부를 걸 생각이었다. 하지만 왼손을 제대로 쓸 수 없어 공격에 한계가 있었다”라며 아쉬워했다.
유대경은 자신이 직접 창안한 WCS(Warfair Combat System, 전시상황 전투체계)라는 무술을 창안해 유명해졌다.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명해 팔로워의 대부분이 외국인들이다. 이러한 관심과 인기를 바탕으로 FITE와 손을 잡게 됐다. 유대경은 “WCS는 몸을 사용하는 방법, 몸의 원리를 일깨우는 방법이다. WCS를 널리 알리기 위해 대회를 열게 됐다”라며 이번 대회가 성사된 배경을 전했다.
유대경과 브래들리 스콧(오른쪽)이 경기가 끝난 후 악수를 교환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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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최초로 PPV(Pay-Per-View) 방식으로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FITE를 통한 미국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 한국의 아프리카TV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유대경은 “FITE와는 다섯 차례 더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벤트를 통해 한국의 복싱과 WCS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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