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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6600억 투자’ 102패 꼴찌의 광폭 행보, 日 4번타자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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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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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102패 꼴찌 구단의 야욕이 무섭다. 이미 무려 6600억원을 투자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일본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를 데려오기 위해 다시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스즈키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텍사스의 끝나지 않은 전력 보강을 알렸다.

텍사스는 올 시즌 60승 102패(승률 3할7푼)의 부진 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이에 당분간 리빌딩으로 팀을 재건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지난달 말 무려 5억6120만달러(약 6600억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대어급 야수 3명과 선발투수 1명을 데려왔기 때문. 그야말로 꼴찌팀의 광폭 행보였다.

시작은 2루수 FA 최대어였다. 올 시즌 45홈런을 때려낸 마커스 세미엔과 7년 1억7500만달러(약 2060억원)에 계약하며 머니쇼의 서막을 알린 뒤 외야수 콜 칼훈을 1년 520만달러(약 61억원), 선발투수 존 그레이를 4년 5600만달러(약 660억원)에 각각 데려왔고 유격수 최대어 코리 시거와의 10년 3억2500만달러(약 3830억원) 초대형 계약을 통해 정점을 찍었다.

팬사이디드에 따르면 텍사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스즈키 영입에도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스즈키는 텍사스 타선에 25~30홈런을 안길 수 있는 타자다. 직장폐쇄가 종료될 경우 비교적 빠르게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라 텍사스가 미리부터 영입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라고 바라봤다.

스즈키는 히로시마에서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1푼5리 182홈런을 기록한 일본프로야구 대표 강타자다. 우타 외야수인 그는 올 시즌 역시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7리 38홈런 88타점 77득점 OPS 1.072로 활약했고,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의 4번타자를 맡아 조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스즈키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체는 “올 시즌 NPB에서의 수비를 보면 270번의 기회에서 실책은 단 3번뿐이었다. 수비율이 .989로 높은 편이었다”며 “텍사스가 2010년대 초부터 필요로 했던 좌익수를 볼 수 있는 적임자다. 약점을 보완하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호평했다.

매체는 스즈키의 포스팅 비용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6500만달러(약 766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텍사스는 과거 다르빗슈 유, 아리하라 고헤이 등 일본 선수들을 영입한 경험이 있다. 일본 시장과 잘 연결돼 있다”라고 스즈키의 텍사스행 가능성을 점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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