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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세계 속 한류

[Y초점] BTS 뷔의 팔로우 버튼은 미사일 발사 버튼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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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의 삶이란 부럽다가도 안쓰럽다. 인스타그램 팔로우 버튼을 누른 것만으로 아수라장이 펼쳐지는 것 직접 보게 된 스타의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최근 방탄소년단 뷔는 데뷔 8년 만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팬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가 아닌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것 자체도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관심은 곧장 세계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공개 43분 만에 100만 팔로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처럼 뷔의 인스타그램 개설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 또 한 명의 글로벌 스타가 묘한 피해를 입고 있다. 다름 아닌 블랙핑크의 제니가 그 주인공이다.

앞서 뷔는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블랙핑크 제니를 팔로우 했다가 이를 취소했다. 그는 위버스를 통해 "인스타 추천, 이거 없애는 방법 없나요? 무서운 어플이네"라는 글을 올려 제니를 팔로우한 것이 실수였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아미들은 블랙핑크 제니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구토' 이모티콘을 올리는 등 소위 인스타그램 테러를 가하고 있다. 뷔가 제니를 팔로우 한 것을 실수라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니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물론 뷔와 멀리 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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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행위는 일부 극성 팬의 일탈이라고 치더라도 지나친 감이 있다. 제니가 뷔를실수로 팔로우 한 것이 아니라 뷔가 '실수로' 팔로우 버튼을 누른 만큼 해명을 요구하더라도 뷔에게 요구하는 것이 수순이다.

즉, 제니는 그야말로 가만히 있다가 아미의 공적(公敵)이 된 셈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란 속담은 바로 제니의 지금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아이돌 팬덤에서는 아티스트의 사적인 관계에도 관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일례로 과거 각 걸그룹 멤버들이 축구 동호회를 만들었다가 남성 선수 혹은 멤버들과 교류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결국 해산한 바 있다. 축구라는 건전한 취미를 즐기기 위해 모였다가 불벼락을 맞은 것이다.

이처럼 팔로우 버튼 하나도 마음대로 못 누르고 취미 생활도 팬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아이돌의 삶이다. 아무리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이라지만 이번 뷔의 제니 팔로우 사건이 이렇게까지 다뤄질 사안인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팬들 역시 "우리가 너를 아낌없이 지지하니 너의 사생활도 우리 것"이라는 발상이 매우 위험하고 폭력적이라는 걸 깨달아야 하는 시점이다.

[사진제공=OSEN]

YTN star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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