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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조송화 사태, KOVO 상벌위 끝에 "징계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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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조송화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한국배구연맹.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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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한국배구연맹. 한국배구연맹 제공
소속팀에서 무단이탈 파문을 일으켰던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28)의 징계가 구단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서울 상암 사무국 회의실에서 '조송화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에 대해 "징계 보류"를 결정했다.

이날 조송화와 기업은행 구단은 각각 상벌위에 참석해 입장을 소명했다.

관건은 무단이탈 여부였다. 조송화는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구단은 무단이탈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구단은 KOVO에 선수 계약서 26조 2항 '당사자는 본 계약에 관한 분쟁에 관하여 연맹 제 규정'에 따라 상벌위를 요청했다.

상벌위는 약 3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최종적으로 연맹 차원에서 징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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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에 참석해 직접 소명에 나선 기업은행 조송화(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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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에 참석해 직접 소명에 나선 기업은행 조송화(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KOVO 신무철 사무총장은 상벌위 후 공식 브리핑에서 "이해당사자 간 엇갈리는 부분 많고 본 상벌위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징계 관련해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사무총장은 "저희는 사법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조사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저희가 지금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 구단 내 이해 당사자 간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구단에서 확인해야 할 문제이다"고 덧붙였다.

만약 조송화와 기업은행이 법정 싸움 끝에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이를 반영해 추가로 결론을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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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고 입장을 재차 밝힌 IBK기업은행 정민욱 사무국장.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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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고 입장을 재차 밝힌 IBK기업은행 정민욱 사무국장. 한국배구연맹 제공조송화 측은 소명 후 "무단이탈이 아니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반면 기업은행 정민욱 사무국장은 "상벌위와 관련 없이 조송화와 함께 갈 수는 없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못 박았다.

정 사무국장은 조송화 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지금은 답변드리기 곤란하다"며 "최대한 빨리 논의해 사안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제 연봉과 계약 문제를 놓고 조송화와 기업은행의 진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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