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비판 전직 시의원이 격투기 대결 제안하자 수락
브라질 시장, 시정 비판하는 정치인 격투기로 제압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한 시장이 시정을 비판하는 정치인과 종합격투기(MMA) 대결을 벌여 화제다.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보르바시의 시마웅 페이쇼투 시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직 시의원인 에리네우 아우비스 다 시우바와 종합격투기 대결을 벌였다고 브라질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이 경기는 에리네우 전 시의원이 지난 9월 페이쇼투 시장의 행정을 강력하게 비판한 게 발단이 됐다.
이후 두 사람 간에 격렬한 비난이 오갔고, 에리네우 전 시의원이 페이쇼투 시장에게 격투기 경기를 제의하면서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3라운드로 진행된 이 경기에서 초반에는 에리네우 전 시의원이 발차기 공격을 연달아 퍼부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페이쇼투 시장은 단단한 맷집을 과시하며 반격을 계속한 끝에 판세를 뒤집어 결국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페이쇼투 시장은 "우리 시에서 스포츠 경기를 장려하기 위해 도전을 받아들였다"면서 행사 수익금은 모두 빈곤층 지원을 위한 식료품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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