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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질조사 진행' 기성용 성폭행 의혹 사건, 1월 중 결과 나올 듯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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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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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이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한 기성용(FC서울)이 폭로자들과 6시간 넘게 대질조사를 받았다.

앞서 지난 2월 폭로자 A 씨와 B 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기성용과 다른 선배 C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은 결백을 주장하면서 폭로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소송을 제기했다. 양 측은 진실 공방을 벌이며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 17일 기성용과 폭로자 측이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첫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기성용은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고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결과가 나올 테니 다른 얘기를 길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면서 "결과가 나올 테니 다른 얘기를 길게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폭로자측이 돈과 권력으로 여론 몰이를 해 2차 가해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저를) 그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봐줘서 감사드린다"면서도 "언론을 매수한다는 게 쉬운 일이냐"라며 반문했다.

폭로자 측 법률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돈과 권력에 의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일방적인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저희가 이 사건을 진행하는 이유는 스포츠계에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자는 것이지 누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증거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박 변호사는 "일반에 공개할 수는 없다"며 "수사기관에 각종 증거를 많이 제출했고, 또 추가로 제출할 증거 자료도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날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는 18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다. 서로 사실관계 여부를 따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서로 설전을 벌였다. 한 사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며 기억이 나는지 묻는 등 사실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당시 C씨가 해당 학년에서소위 말하는 '일짱'이었다. C씨가 다른 학교와 합숙 훈련을 하면서 다른 학교 일짱과 싸웠고 이후에 다른 동료 선수를 폭행하며 화풀이를 했는데 이런 일 역시 기억하는 지 서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장장 10개월에 걸친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결론날 전망이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경찰의 수사 결과는 오는 1월 즈음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은 12월 말까지 양측 의견서를 받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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