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는 최근 세계 골프 인구 리포트를 발표했다.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전 세계 골프 인구가 올해 666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지난 14일 스포츠마케팅서베이(SMS)의 조사를 근거로 2016년 6100만명에서 5년 만에 560만 명 늘어난 6660만명으로 지난 2012년 세운 최고 기록(616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클럽 회원과 9홀 또는 18홀 비회원 골퍼, 코스 이용이 제한된 시장의 골프연습장 이용자 등이 포함된 수치다.
이같은 골프 인구 증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증가한 요인이 크다. 최근 R&A는 유럽골프협회(EGA)와 함께 유럽 골프 인구도 발표했는데 1060만여 명으로 집계돼 이 역시 2016년에 집계된 790만 명보다 270만명이 증가했다.
필 앤더튼 R&A 최고 개발 책임자는 “골프는 현재 진정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특히 지난 2년간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골프의 참여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범유행 기간 동안 야외에서 안전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앤더튼은 “새로운 수치가 매우 고무적이며 골프에 복귀했거나 처음 도전한 사람들을 통해 스포츠로서 더욱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및 세계 골프인구 |
SMS는 전문가 추정치에 각국 골프협회의 골프 데이터를 공개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는 2090만명에서 5년새 240만명이 늘어난 2330만명이다. 북아메리카는 2990만명에서 70만명이 늘어 3060만명에 이르렀다. 호주와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를 합쳐 210만명이다.
이번 연구는 골프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야외 환경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진행되는 스포츠라서 인구가 늘었음을 방증한다. SMS보고서는 이같은 성장 추세가 코로나19 이전에 시작되었고 유행병 동안 가속화되었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부터 9홀이나 18홀 코스를 라운드하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2017년 250만, 2018년 280만, 2019년 300만명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 520만 명으로 한해에 220만명이 급증했다.
R&A는 이러한 수요 증가와 다양한 유형의 골퍼들이 스포츠에 참여하는 방식에 대한 추가 연구를 병행했다. 인터뷰에 응한 신규 골퍼들 중 98%는 골프를 즐기고 있으며 95%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골프를 칠 것이라고 답했다.
세계 나라별 골프장 갯수 |
이 연구는 또한 클럽들이 환영과 가치, 친근한 문화와 편안한 분위기, 능력과 경험에 기반한 참여 옵션, 좋은 고객 서비스, 효율적인 예약 시스템, 코스의 품질과 유지가 늘어난 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요소임을 적시했다.
한국의 골프 인구 증가는 세계에서도 두드러진 증가세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협)가 발표한 지난해 국내 골프장(군 골프장 6홀 등 제외) 501곳의 내장객은 4673만6741명이었다. 골프장당 9만3286명이 라운드했다. 이는 전년도의 494곳에서의 4170만992명보다 일년 사이에 503만5749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장협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골프 인구는 지난 2016년 486곳에서 3672만명이었다. 이 해 대중제(퍼블릭) 이용 골프 인구가 1966만명으로 회원제의 이용개 1706만명을 처음 추월했다. 이후 대중제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대중제에서만 341곳에서 3058만명이 라운드를 했다.
지난해 총 라운드수 4673만여 회 중에 한 명의 골퍼가 일년 평균 10번을 라운드한다면 한국의 골프 인구는 467만명이며, 일년만에 503만 라운드가 늘었다면 지난해에만 50만명이 더 늘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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