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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그리스 진출’ 쌍둥이 희비…이다영 주전 활약-이재영 수술 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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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이다영과 이재영. /PAOK 구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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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학폭 논란’ 후 한국 V리그를 떠나 그리스에 진출한 ‘쌍둥이’ 이재영-이다영이 2021-2022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2주 넘게 휴식기를 가진 다음 내년 1월 6일 후반기 리그가 재개한다.

동생 이다영은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지만, 언니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귀국,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흥국생명을 2020-2021시즌 V리그 최강팀으로 이끌던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배구 인생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를 결정했다.

학폭 논란이 터진 후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폭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으나 이후 자숙 기간에 인터뷰에서 “칼을 들었지만 휘두르진 않았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배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흥국생명은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하고, 이재영-이다영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논란의 주인공들에게 손을 내밀 국내 다른 구단은 없었다. 쌍둥이 자매는 곧바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고, 유럽 하위리그인 그리스의 PAOK 테살로키니와 계약했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 대한배구협회는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배국협회의 발급 거부에도 국제배구연맹에 이의제기를 통해 직권으로 승인을 받아 그리스로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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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과 이재영. /PAOK 구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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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그리스로 출국, 이재영과 이다영은 팀에 합류했다. 이다영은 곧바로 출장했지만, 이재영은 기존 외국인 공격수가 2명이 있어 출장 기회가 적었다.

이다영은 세터 포지션에서 빨리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갔다. 그리스 리그가 2~3팀을 제외하고는 리그 전체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라 이다영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다영은 첫 출전 경기 활약으로 3라운드 MVP로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영은 제대로 출장하지 못한 채 왼쪽 무릎 부상으로 11월 중순 귀국했다. 국내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전반기를 마친 PAOK 테살로키니는 11승 3패(승점 35)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3위 아리스(12승 2패)와 승점 35로 같다. 리그 1위는 파나티나이코스가 13승 1패(승점 40).

재활 중인 이재영이 빨리 회복한다면 후반기에 뛸 가능성은 있다. PAOK 테살로키니 단장은 그리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영이 내년 2월에는 복귀해서 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스 리그 후반기는 내년 1월 6일 재개, 3월말에 정규 시즌은 끝난다. PAOK 테살로키니는 2월 이후로는 7경기를 치르게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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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출국 모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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